•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국제 핫이슈] 美민주당, 8년만에 하원 탈환…한국계 의원 2명 탄생

등록 2018.11.10 07: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워싱턴=AP/뉴시스】낸시 펠로시 미국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가 6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DC 하얏트 리전시 호텔에서 하원 승리를 자축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2018.11.07

【워싱턴=AP/뉴시스】낸시 펠로시 미국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가 6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DC 하얏트 리전시 호텔에서 하원 승리를 자축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2018.11.07


【서울=뉴시스】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8년 만에 하원을 탈환했다. 공화당은 하원은 뺏겼지만 상원을 수성하며 체면을 지켰다. 특히 접전 지역에서 자리를 지키며 선전했다는 평가다. 

민주당은 하원의원 435명 전원을 새로 뽑는 하원선거에서 9일 현재 개표결과 과반 218석 선을 넘어서 225석을 확보해 다수당이 됐다. 민주당은 이전보다 30석을 더 얻었다. 공화당은 197석을 확보해 30석을 잃었다. 435석 중 일부는 아직 승자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상원은 민주당이 9일 현재까지 46석을 얻어 이전보다 2석을 잃었고, 공화당은 51석을 얻어 다수당 지위를 굳혔다. 이번에는 상원의석 100석 중 일부인 35석을 놓고 선거가 치러졌는데, 민주당 소속이 26명이고 공화당소속이 9명이어서, 구조적으로 민주당이 불리한 상황이었다. 선거가 치러진 35개 선거구의 개표결과만 놓고 보면 민주당이 57%를 확보했고, 공화당은 41.4%를 확보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36명의 주지사를 새로 뽑는 선거에서는 9일 현재 개표 상황에서 민주당이 기존보다 7명을 더 얻어, 전체 주지사 50명 중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총 23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공화당은 기존 보다 6명을 잃어 26명을 얻었다. 주지사를 확정짓지 못한 나머지 한 것은 조지아 주이다. 소송전을 거쳐 당선자가 확정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6일밤 하원 승리가 확실해지자 "내일은 미국에 새로운 날이 열릴 것"이라고 자축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개표 후 트위터를 통해 "오늘밤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는 글을 올렸다.

【서울=뉴시스】 지난 6일(현지시간) 치러졌던 미국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에 동시 입성하게 된 한국계 미국인 영 김(왼쪽)과 앤디 김. 영 김은 캘리포니아 39선거구에서, 앤디 김은 뉴저지 3선거구에서 승리했다. 2018.11.08.

【서울=뉴시스】 지난 6일(현지시간) 치러졌던 미국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에 동시 입성하게 된 한국계 미국인 영 김(왼쪽)과 앤디 김. 영 김은 캘리포니아 39선거구에서, 앤디 김은 뉴저지 3선거구에서 승리했다. 2018.11.08.


한편 이번 중간선거에서 미국 의정 사상 처음으로 한국계 하원의원 2명이 탄생했다.  뉴저지 3선거구에 출마한 앤디 김과 캘리포니아 39선거구에 출마한 영 김이 주인공이다.

앤디 김은 7일 자신이 출마한 뉴저지 3선거구에서 하원의원 선거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지지자들 앞에서 "우리가 상당히 앞섰다. 승리를 선언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앤디 김은 자신이 출마한 뉴저지 3선거구에서 99% 개표 기준 49.8%를 득표했다. 경쟁자인 공화당 톰 맥아더는 48.9%를 득표한 상황이다.다만 경쟁자인 공화당 소속의 톰 맥아더 측은 아직 패배를 공식 인정하지 않은 상태이다.

역시 한국계 미국인인 공화당 소속 영 김도 캘리포니아 39선거구에서 100% 개표 기준 51.3%를 득표, 48.7%를 얻은 민주당 경쟁자 길 시스네로스를 누르고 사실상 당선을 확정 지었다.

앤디 김은 오바마 행정부에서 중동 전문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일했던 '친(親)오바마' 인사다. 한국에서 뉴저지로 이주한 이민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이민 2세이기도 하다. 소아마비를 겪은 아버지와 함께 살아온 경험을 토대로 의료서비스를 누릴 보편적 권리를 지지해왔다.

 영 김은 지난 1975년 한국에서 이주한 이민자다. 그는 캘리포니아주 남부 로스앤젤레스 소재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공부한 뒤 1990년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이 지역에서 13선을 지낸 공화당 소속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과 20여년간 함께 일하다 이번에 선거구를 물려 받았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