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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2+2 외교·안보 회담…"남중국해 문제 여전히 평행선"

등록 2018.11.10 11:4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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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비핵화·이란 핵문제 협력 약속

【워싱턴=AP/뉴시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미·중 2+2 외교·안보 회담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렸다. 사진은 회담 직후 기자회견중인 (왼쪽부터)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 2018.11.10.

【워싱턴=AP/뉴시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미·중 2+2 외교·안보 회담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렸다. 사진은 회담 직후 기자회견중인 (왼쪽부터)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 2018.11.10.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놓고 미국과 중국의 군사적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양측 고위관계자는 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외교·안보 회담을 열고 합의점을 도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CHMP) 등이 보도했다.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 중국 측에서는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웨이펑허 국방부장이 참석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회담을 마친 직후 기자회견 자리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생산적인 대화였다"고 총평을 했지만 이어진 기자들의 질문에 양측은 서로를 향한 날선 답변을 내놨다.

특히 남중국해 영유권과 관련 양제츠 정치국원은 미국이 중국령에 선박과 군용기를 보내는 것을 중단하고 중국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침해하는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매티스 장관은 "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면 어디든 비행하고, 항해하고, 작전을 수행할 것이다"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남중국해에서 군비가 확장되고 있다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이에 양 정치국원은 다시 한 번 분쟁 지역에서의 중국 주권을 주장하며 양측은 평행선을 달렸다.

그밖에 미중 무역전쟁에 대해서 양 정치국원은 "중국 당국은 현재의 무역전쟁이 어느 쪽에도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미국 측은 이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한반도 비핵화와 이란 제재 문제 협력 등 양국 간 관계 강화 방안도 이 자리에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지난달 18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중 국방장관이 회동한 이후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열린 두 번째 장관급 회의라는 점에 방점을 찍었다.

중국 관영 언론 역시 이날 외교안보 회담이 양국 관계 정상화 신호가 될 수 있다며 낙관적 시각을 내놨다.

9일 회담은 이달 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기간에 이뤄질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이 긴장감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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