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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캘리포니아 화마에 9명 사망·35명 실종…트럼프 "재난자금 투입"

등록 2018.11.10 17: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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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가옥 6700개 전소 등 현재 365㎢ 이상 태워

【말리부=AP/뉴시스】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 말리부의 한 해안 고속도로에서 차량이 불타고 있다.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발생한 산불은 바람을 타고 바다 쪽으로 이동 중이다. 2018.11.10.

【말리부=AP/뉴시스】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 말리부의 한 해안 고속도로에서 차량이 불타고 있다.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발생한 산불은 바람을 타고 바다 쪽으로 이동 중이다. 2018.11.10.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지난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주민 최소 9명이 사망하고 35명이 실종됐다고 현지 소방 당국이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현재 캘리포니아 북부와 남부에서 대형산불 3개가 동시에 일어난 상태다. 주민 총 20만명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긴급 성명을 내고 캘리포니아 뷰트 카운티, 벤투라 카운티, 로스앤젤레스 카운디에 연방 기급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북동쪽으로 약 290㎞ 떨어진 뷰트 카운티 파라다이스 지역에서는 밤새 이어진 화마로 상가와 가옥 6700개가 전소됐다. 현재 산불은 현재 365㎢ 이상을 불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뷰트 카운티의 코리 호니 보완관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됐다"며 "9명이 숨졌다. 5명은 전소한 차 안에서 3명은 주택가에서, 또 다른 1명은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아직 이들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지금도 불길은 잡히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거대한 크기의 떡갈나무들이 계속 타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파라다이스=AP/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 뷰트 카운티 파라다이스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화상을 입은 반려견을 주민이 돌보고 있다. 2018.11.10.

【파라다이스=AP/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 뷰트 카운티 파라다이스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화상을 입은 반려견을 주민이 돌보고 있다. 2018.11.10.

두 개의 계속을 낀 평지에 위치한 뷰티 카운티는 은퇴한 이들이 선호를 받는 인기 지역으로, 현재 실종신고가 접수된 이들도 대부분이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발생 당일 파라다이스 병원에 입원 중이던 환자 60명은 급하게 대피했으나 도로가 막혀 돌아오는 등 소란을 겪었다. 이들은 현재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소방당국은 여타 캘리포니아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파라다이스의 주민들 역시 산불에 익숙하며, 적절히 대비를 마쳤으나 산불의 규모와 속도로 인해 이러한 준비가 무용했다고 밝혔다.

AP는 기후 변화로 인한 건조한 날씨와 가뭄, 깊은 숲 속에 축조한 주택들로 인해 피해가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연예인과 부호들이 많이 사는 부촌인 말리부 지역에서도 주민들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유명 가수인 레이디 가가, 방송인 킴 카다시안 등도 산불로 인해 급하게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다이스=AP/뉴시스】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파라다이스에 거주하는 주민이 불에 타 흔적만 남은 집터를 보며 망연자실하고 있다. 2018.11.10.

【파라다이스=AP/뉴시스】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파라다이스에 거주하는 주민이 불에 타 흔적만 남은 집터를 보며 망연자실하고 있다. 2018.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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