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인터뷰]'여곡성' 손나은 "아이돌 편견 깨고 싶어...진지하게 연기 봐주길"
손나은
'여곡성'으로 처음 스크린 주연을 맡은 그룹 '에이핑크' 멤버 손나은(24)은 이렇게 말했다. "열심히 준비하고 촬영장에 갔지만, 소용없기도 했다. 준비가 아예 필요 없던 것은 아니었으나 현장에서 달라지는 것도 있었고, 유연하게 대처해야 하는 것도 있었다."
손나은은 2011년 에이핑크 멤버로 데뷔했다. 2012년 SBS TV 수목극 '대풍수'를 통해 연기 활동을 병행했다.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2012) '두번째 스무살'(2015)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2016)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2017), 영화 '가문의 영광5-가문의 귀환'(2012) 등에 출연한 '연기돌'이다.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겠다. 내게 주어진 기회를 쉽게 생각하지 않고 책임감을 갖고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연기하는 순간만큼은 진지하게 봐주면 좋겠다"고 청했다. "사극 공포물이 흔치 않다. 이 작품의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관객들도 그렇게 느껴주기를 바란다."
극 중 캐릭터를 두고는 "옥분이 변화하는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고 소개했다. "초반에는 대사가 별로 없다. 기죽어있는 모습이다. 낯선 공간에서 겁먹은 듯한 느낌을 살리려고 했다. 후반부에 가서는 욕망을 가진 자의 여유로움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영화의 큰 줄기인 고부 갈등은 경험해 보지 못한 감정이라 표현하기 어려웠다. "TV로만 많이 접해봤다. 직접 느낀 적이 없어 와닿지 않았다. 주변에서도 고부 갈등을 겪는 것을 보지 못해 상상이 잘되지 않았다."
영화 '동면의 소녀'(2012) '마녀'(2014) 등을 연출한 유영선(43) 감독의 신작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고전 공포영화로 꼽히는 이혁수(80) 감독의 동명 영화(1986)를 리메이크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서영희(38)에 관해서는 "대학 선배여서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부담도 됐다"고 말했다. "베테랑 선배라서 심적으로 많이 의지했다. 혼자였다면 못 했을 것 같다."
여곡성은 손나은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까. "나중에 꺼내 보았을 때 초심을 기억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 연기하는 데 큰 용기를 얻었다. 반응을 떠나 스스로 만족하고 있다. 이 영화를 통해 앞으로 많은 기회가 생겼으면 하는 마음이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