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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南 인권결의안 채택 참여…공든 탑 무너질 수도"

등록 2018.11.11 15: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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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남관계 개선한다더니 美 눈치만 보며 추종" 비판

【유엔 =AP/뉴시스】 유엔 총회. 2018.09.30

【유엔 =AP/뉴시스】 유엔 총회. 2018.09.30

【서울=뉴시스】김지현 기자 = 북한 매체는 11일 북한 인권결의안 채택에 우리 정부가 참여하는 것과 관련, "그러한 망동이 차후 어떤 파국적인 후과를 불러오겠는가 하는 데 대해 남조선 당국은 심고(深考)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파국적 후과에 대해 심고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조선 당국은 공든 탑이 하루 아침에 무너진다는 격언도 다시 한번 새겨보는 것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매체는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 채택 놀음이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이 우리 공화국의 존엄 높은 영상을 깎아내리고 그를 구실로 국제적인 대북 압박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해마다 벌려오는 비열한 모략 소동이라는 것은 세상이 공인하고있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어 "인민을 하늘처럼 여기고 인민을 위해 멸사복무하는 우리의 사회주의 제도 하에서는 인민을 위한 것, 인민적인 것이 최우선, 절대시되고 있다"며 "이런 진정한 인민의 나라이며 사회주의 낙원인 우리 공화국에 어떻게 인권 문제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북남관계를 개선하겠다고 하는 남조선의 현 당국이 이러한 반공화국 대결 모략 소동에 가담해 나서려는 립장을 공공연히 드러낸 것은 경악을 금할 수 없게 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며 "남조선 당국의 온당치 못한 행동은 미국의 눈치만 보며 그에 추종하는 것으로 연명하는 존재임을 스스로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북한 인권결의안 채택 시 기권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김득환 외교부 부대변인도 지난 1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가 인권결의안 채택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북한은 선전매체인 '메아리', '여명', '조선의 오늘' 등을 통해 한국 정부의 참여를 비판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유럽연합(EU)과 일본이 유엔총회에 제출한 북한 인권결의안에는 북한 인권 유린 실태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결의안은 오는 12월 유엔총회에서 채택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며 지난해에는 표결 없이 합의 방식으로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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