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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리뷰]뻔하고 식상한 마동석표 액션 영화 '동네사람들'

등록 2018.11.12 06:30:00수정 2018.11.20 09: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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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동네사람들'

영화 '동네사람들'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2018년 영화계에서 다작 배우를 꼽자면, 단연 마동석(47)이다. 올해 주연으로 참여한 영화만 5편이다.

'챔피언'(감독 김용완·5월1일 개봉), '신과함께-인과연'(감독 김용화·8월1일 개봉), '원더풀 고스트'(감독 조원희·9월26일 개봉)에 이어 '동네사람들'(11월7일 개봉)', '성난황소'(감독 김민호·11월22일 개봉) 등에 출연했다. 내년에는 '악인전'(감독 이원태), '나쁜 녀석들:더 무비'(감독 손용호) 등을 통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배우에게 다작은 양날의 칼이다. 그를 원하는 영화 제작자들이 많다는 뜻이지만, 씁쓸한 면도 있다. 관객에게 식상함을 안기면서 흥행 성적이 안 좋을 수도 있다. 실제 '챔피언'과 '원더풀 고스트'는 흥행 참패를 겪었다.
마동석

마동석


김새론

김새론


김새론(왼쪽), 이상엽

김새론(왼쪽), 이상엽


진선규

진선규

'동네사람들'은 여고생 실종에 침묵하는 마을로 부임한 '기철'(마동석)이 사건의 실마리를 추적하는 스릴러물이다. 영화 '원격조정'(1998) '일월영측'(1999) '슈퍼스타'(2012) 등을 연출한 임진순(45)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 배경은 여고생이 사라졌어도 평온한 시골 마을이다. 기철은 동양 챔피언에 오르며 주목받는 복싱선수로 활약했으나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시골마을의 여자고등학교에 기간제 체육교사로 부임하게 된다.

기철은 실종된 여고생 '수연'(신세휘)을 찾지 않고 무엇인가를 감추는 듯한 마을 사람들의 태도에 수상함을 느낀다. 여고생 '유진'(김새론)만 사라진 수연을 찾아 헤맨다. 모두 단순 가출로 치부하지만, 수연이 납치된 것이라고 확신한다. 기철도 유진과 함께 사건을 파헤친다. 단서를 수집하고, 거대한 음모에 휘말리며 숨겨진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뉴시스 리뷰]뻔하고 식상한 마동석표 액션 영화 '동네사람들'

영화를 보는 내내 어디선가 본 듯한 기시감을 지우기 어렵다.

마동석이 올해 출연한 작품을 기준으로 보자면 '챔피언'과 비슷하다. 마동석의, 마동석에 의한, 마동석을 위한 영화다. 마동석표 액션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식상하다. 그에게 안일하게 기댄 탓이다.

김새론(18)이 원빈(41)과 함께 주연한 '아저씨'(감독 이정범·2010)와 상당히 비슷하다. 아저씨는 전당포를 운영하는 전직 특수부대 요원 '차태식'(원빈)이 이웃집에 사는 '소미'(김새론)가 악당들에게 납치되자 소미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영화다.

마동석은 남성적인 매력을 발산하고, 화려한 액션신을 소화했다. 그러나 연기 톤이 여타 액션물과 비슷하다. 새로운 모습이 아니라 '자기 복제'에 그쳤다.
[뉴시스 리뷰]뻔하고 식상한 마동석표 액션 영화 '동네사람들'

무엇보다도 극 전개가 뻔하다. 짧은 줄거리에서 전개를 예상할 수 있는데, 그 예측을 조금도 비껴가지 않는다. 그 때문인지 악역 연기를 선보인 이상엽(35)·진선규(41)도 눈에 띄지 않는다. 감독의 연출력이 더욱더 아쉬운 이유다.

마동석의 팬이 아니라면 지루하게 느껴질 영화다. 99분, 15세 관람가
[뉴시스 리뷰]뻔하고 식상한 마동석표 액션 영화 '동네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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