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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챔프, 차세대 국산마 최강 예약…스포츠월드배 우승

등록 2018.11.11 21: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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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챔프

가온챔프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가온챔프'(수·3·한국·R85)가 배다른 형의 뒤를 잇는 '국산 경주마 전설' 등극을 예고했다. 동갑내기 '다이아삭스'(수·4·미국·R96)와 치열한 경쟁전도 개막했다.

한국마사회가 11일 경기 과천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거행한 '스포츠월드배'(제11경주·1400m·연령 오픈·1등급)에서 가온챔프가 우승을 차지했다.

데뷔 1주년을 갓 넘긴 신예마로 출전마 중 최연소였지만, 걸출한 선배들을 모두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주 기록 1분24초2.

가온챔프는 지난해 9월 데뷔전(1000m)에서 2위와 10마신(1마신=약 2.4m) 차로 대승하며 일찍이 경마 팬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1200m 경주에서 동갑내기 인기마 '횡운골'을 13마신 차로 꺾어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4일 한국 경마 최초로 '대통령배'(GⅠ) 4연승을 달성하며 '국산마 최강자'로 우뚝 선 부경의 '트리플나인'(6·수·한국·R127)’과 배다른 형제 사이다. 부마가 '엑톤파크'로 혈통 또한 훌륭해 차세대 경주마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번 '스포츠월드배'는 가온챔프에게 더욱 특별했다. 올해 7월과 9월, 1200m 경주에서 한 차례씩 우승한 여세를 몰아 7월, 9월 경주를 연달아 승리한 뒤 3연승에 도전한 것이기 때문이었다.

경마 팬들은 가온챔프를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으며 응원했다. 가온챔프는 기대에 부응하듯 출발부터 결승선까지 선두권에서 달리면서 우월한 기량을 뽐냈다.

또 다른 우승 후보 '상감마마'(거·6·한국·R107)가 중반부에 접어들며 뒤에서 치고 나와 선두를 차지한 뒤 경주를 주도했다. 가온챔프는 서두르지 않고 그 뒤에서 달리며 힘을 아꼈다. 4코너를 지나 직선주로에 접어들자 가온챔프가 본격적으로 스퍼트를 시작해 가장 앞으로 치고 나왔다.

다른 경주마들도 추입을 시작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가온챔프는 동갑내기로 레이딩이 더 높은 '다이아삭스'를 1과 1/2마신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1등급 경주마들을 죄다 발아래 뒀다. 

유승완 기수는 이번에 가온챔프와 첫 호흡을 맞춰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는 "많은 기대를 받아 부담됐지만, 승리해 기쁘다. 가온챔프가 실전에 강한 것은 알고 있었으나 연습 때보다 훨씬 열심히 뛰었다. 막판 스퍼트는 놀라울 정도였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가온챔프와 다이아삭스에 이어 3위에 '장산파워'(수·4·한국·R85)가 올라 '4세마 천하'를 선언했다.

이날 '스포츠월드배'에서는 중국산 미세먼지 공습 속에서도 관중 2만9000여 관중이 운집했다. 총 매출은 약 53억원을 기록했다. 배당률은 단승식 3.1배, 복승식 3.9배, 쌍승식은 7.1배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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