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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12월부터 일일 50만배럴 감산" …러시아 반발

등록 2018.11.12 07: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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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증산 계획 뒤집어

사우디 "12월부터 일일 50만배럴 감산" …러시아 반발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의 이란 원유 및 석유제품 거래 금지조치가 지난 5일부터 발효한 가운데 사우디 아라비아가 증산계획을 번복해 감산 의지를 나타냈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알 팔리 에너지부 장관은 아부다비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회원국 장관급 회의가 열리기 전, 석유수요 감소에 따라 사우디 국영 석유사 아람코가 오는 "12월부터 일일 50만 배럴을 감산하겠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이란 원유 거래 금지 조치에 앞서 원유가를 안정시키려는 미국의 압력에 따라 일일 원유 생산량을 100만 배럴 더 늘이기로 했었다. 하지만 미국이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인도 등에 한시적 이란 원유 수입을 허용하면서 국제 원유가가 하락한 데다가, 향후 국제경제 성장률 둔화로 원유 수요량이 감소할 것으로 판단돼 감산조치를 취하게 됐다는게 사우디 정부의 입장이다.

반면 비오펙 회원국인 러시아는 사우디의 감산 계획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의 원유 과잉 현상은 일시적인 것이기 때문에 감산보다는 증산이 필요하다는 것이 러시아의 입장이다.  FT는 러시아 석유회사들이 일일 30만배럴을 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2016년부터 원유 생산 정책에 있어 공동보조를 취해왔다. 

한편 오펙 회원국 및 비회원 산유국들은 오는 12월 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175차 회의에서 원유 생산량과 관련한 새 정책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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