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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장 "경기 하강 말하긴 섣불러…빠르면 내년 상반기 판단"

등록 2018.11.12 15: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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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욱 통계청장, 12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열어

"하강 선언, 정점 판단과 같이 가야…작년 2분기 정점이었던 듯"

"예산, 큰 조사 있거나 새 통계 나올 때 증액…최대한 설명할 것"

【서울=뉴시스】 강신욱 통계청장이 16일 대전 통계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8회 국가통계방법론 심포지엄’에 참석하고 있다. 2018.10.16. (사진=통계청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신욱 통계청장이 16일 대전 통계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8회 국가통계방법론 심포지엄’에 참석하고 있다. 2018.10.16. (사진=통계청 제공)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장서우 기자 = 통계청 사상 첫 단독 국정감사에서 경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강신욱 통계청장이 "아직은 (경기) 하강이라고 섣불리 말하긴 어려운 시점"이라고 밝혔다.

강 청장은 12일 오후 세종 청사 근처에서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하강 선언은 정점을 디파인(define)하는 것과 같이 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청장은 경기 순환변동치가 6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는 시점에서 통계청이 아직 경기 정점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빠르면 내년 상반기엔 판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통계청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6으로 지난 4월 이후 6개월 연속 내림세다. 지표가 6개월째 하락한 것은 세월호 참사와 사드 배치, 메르스 사태 등 경기에 부정적 요인이 많았던 2015년 11월~2016년 4월 이후 처음이다.

그는 "몇 개 지표를 더 보며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며 "잠정적으로, 그리고 내부적으로 정점에 대한 판단이 서면 전문가 의견을 모은다거나 국가통계위원회 승인을 받는 공식적인 절차를 거치게 된다. 그 절차에 있어 소요되는 시간이 있다"고 부연했다.

수치상 2013년에 저점을 찍은 후 지난해 2분기 정점에 있었던 것이 아니었냐는 물음엔 "몇 월인지 확정할 순 없지만, 그 언저리가 아닌가 싶다"면서도 "분기 단위 변동을 계속 봐야 한다. 과거에 정점 또는 저점을 선언할 때와 달리 (연간·분기 단위 변동이) 달리 가는 모습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정감사 당시 경기가 하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취지의 종전 발언을 했던 것에 대해선 "당시 경기순환시계 슬라이드를 띄우고 질의한 내용이었다. 순환시계에서 볼 때 하강에 위치한 점들이 다수 찍혀 있어 그 점으로 보면 하강으로 읽힌다는 맥락으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과거 논문과 연결 지어 이념 관련 논란이 지속됐던 것 관련, 강 청장은 "정치적 해석을 염두에 두고 통계를 생산하는 건 있을 수 없고 생각한 적도 없다. 재임 중 할 생각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통계청이 그것을 허용할 만큼 허술하지 않다. (통계는) 전문화된 프로세스(process)를 통해 생산·검토·집계된다"며 "특정 통계에 대해 보고 받는 때는 기획할 때와 숫자 나올 때뿐"이라고 덧붙였다.

국회에서 예산 감액을 논의 중이란 데 대해선 "통계청 예산은 큰 조사가 주기적으로 있거나 새로운 통계를 위해 증액되는 경우가 있다"며 "최대한 설명하고 예산을 받는 쪽으로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강 청장은 북한과의 통계 협력 관련해선 "진전된 건 없다"면서도 "스케줄 상 몇 개 있다. 인구센서스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통계청에 대응되는 기관은 중앙통계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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