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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여파로 외국인 中 채권 투자도 위축

등록 2018.11.12 17: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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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외국인의 中 채권 보유액 407억원 감소

무역전쟁 우려에 위안화 가치 하락…투자 수요 감소

미중 채권 수익률 격차 축소…中 채권 매력도 하락

무역전쟁 여파로 외국인 中 채권 투자도 위축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중 무역전쟁과 위안화 약세 등의 여파로 중국 채권 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위축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금융정보 제공 업체 윈드(Wind)에 따르면 10월 중국 내 외국계 위안화 표시 채권 보유액은 1조4400억 위안(약 234조85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억5000만 위안(약 407억원, 0.02%) 감소했다.

외국인의 채권 보유액 증가율은 지난 6월 8.9%로 고점을 찍고 하향곡선을 그리다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최근 금융시장의 움직임은 위안화 표시 채권의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미중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위안화 가치는 6월 중순 이후 8.8% 가량 절하됐다.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심리적 저항선인 7 위안에 근접했다.

자산운용사 누버거버먼(Neuberger Berman)의 중국 채권 투자 책임자 피터 루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위안화의 급격한 평가절하로 중국 채권 매입을 늦추고 있다"며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누구도 위안화가 얼마나 더 약해질지 확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의 채권 수익률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점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위안화 표시 채권 매입을 꺼리게 만드는 요인이다.

지난 주말 10년 만기 미국과 중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격차는 0.24%포인트로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가속화에 따라 미국 채권 수익률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반면 중국의 채권 수익률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채권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JP모건 자산운용의 중국 국채 포트폴리오매니저 제이슨 팡은 무역 전쟁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로 중국 내 채권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통화 완화 정책과 같은 중국 정부의 추가 조치를 기다리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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