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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안겨드릴 신설 프로그램 준비합니다"

등록 2018.11.12 17: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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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1월 신설 프로그램 설명회'

KBS '11월 신설 프로그램 설명회'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KBS가 보기 편하고, 보고 있으면 힐링이 되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TV 프로그램을 다수 선보인다.

KBS는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KBS 누리동 2층 쿠킹스튜디오에서 '11월 신설 프로그램' 설명회를 열었다. 김덕재 제작본부장을 비롯해 황대준 편성마케팅 국장, 최성일 프로덕션 팀장(교양 총괄), 강희중 프로덕션 3 담당(기획제작 총괄), 하원 프로덕션6 담당(예능 총괄), 이황선 프로덕션9 담당, 최재형 프로덕션10 담당, 고정훈 1TV 제작투자 담당 등이 참석해 신설 프로그램들을 소개했다.

최 팀장이 들고나온 프로그램은 2TV '잠시만 빌리지'다. 30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대에 방송한다. 

연예인 가족이 해외에서 살아보는 내용이다. 가수 조정치·정인 부부와 딸 조은이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MC 박지윤과 딸 최다인이 핀란드 헬싱키, 치과의사 겸 방송인 김형규와 아들 김민재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각각 살아봤다.

최 팀장은 "요즘 여행 프로그램이 많지만, 우리는 흔한 여행 대신 낯선 곳에서 한 달 살아보기다. 요즘 그런 분들이 적잖은 것으로 안다. 이를 반영했다"며 "다이내믹하지 않아도 소소한 재미가 있다. 시청자가 보면서 빠져들고 공감할 만한 내용을 담는다. 예능 프로그램에 지친 시청자에게 대안이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강 담당은 1TV '거리의 만찬'을 맡는다. 16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대에 방송한다.

파일럿 프로그램을 거쳐 정규 편성됐다. 박미선, 김지윤, 김소영 등 중년 여성 방송인이 진행한다. 시사 프로그램이지만, 기존 프로그램들과 많은 차이가 있다.

강 담당은 "우리 프로그램은 3가지 지향점이 있다. 다른 구도, 관점, 느낌이다"고 전제한 뒤, "기존 시사 프로그램이 남성 중심 구도였다면 진행자가 모두 여성이다. 단순히 해설하거나 정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현장을 찾아 대화를 나눈다. 매주 다른 현장을 찾아 현장성을 담는다"며 "MC와 이슈의 주인공들이 따뜻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꾸며질 것"이라고 알렸다.

이 담당은 2TV '삼청동 외할머니'를 만든다.

6개국에서 온 평범한 할머니들이 셰프로 변신해 자신들의 집밥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외국인 할머니들은 지난달 2주 동안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한옥에 레스토랑을 열었다. 김영철, 앤디, 에릭남, 주이, 스텔라장 등이 직원으로 할머니들을 도왔다. 

 이 담당은 "'세계인들은 어떤 집밥을 먹을까'에 착안해 기획했다"며 "집밥과 요리도 중요하지만, 서로 다른 나라에서 70년간 살아온 분들이 만났을 때 우리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면서 나오는 케미와 삶의 지혜가 프로그램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할머니들의 집밥 레시피, 삶의 지혜, 인생관 등을 즐겁게 보다 보면 시청자가 외할머니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


최 담당은 2TV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을 선보인다. 23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9시대에 방송한다.

스타가 경이롭고 신비한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서 살고 있는 동물의 특별한 이야기를 촬영해 미니 다큐멘터리를 완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배우 이하늬, 박진주, 그룹 '인피니트' 성열과 엘 등이 참여한다.

최 담당은 "자연 다큐를 촬영하는 팀을 관찰하는 프로그램이다"고 정의한 뒤 "자연과 인간의 교감, 공존에 관한 이야기다. 여타 예능 프로그램들과 달리 정말 리얼한 진짜 이야기를 담는다. 지난해부터 기획했지만, 기획 의도와 메시지를 이해하고 구현해줄 출연자를 찾는 것이 어려워 1년이란 시간이 걸렸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하늬 팀은 흑등고래의 생태를 촬영했다. 운 좋게 다큐 팀이 보통 1년 걸려 촬영할 분량을 짧은 시간에 찍었다. 최근 배우 문근영 팀이 남미로 펭귄 생태를 촬영했다"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고 담당은 1TV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로 안방을 찾는다. 24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7시대에 방송한다.

아날로그 감성 도시기행 다큐를 표방하는 프로그램으로 각 동네의 이야기와 역사, 살면서도 몰랐던 숨겨진 인문학 정보, 동네를 비추는 불빛 같은 사람들을 만나는 이야기다. 앞서 7월 파일럿으로 방송해 호평을 들은 데 힘입어 정규 편성됐다. 

 고 담당은 "김영철이라는 중년 배우가 그의 시선을 갖고 도시 곳곳을 찾아 우리가 잊고 있었던 아날로그적인 접근을 한다"며 "이를 통해 노포와 사람 이야기, 도시가 품은 인문학적 정서를 담아내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방송을 보고 나면 다음 날이나 가족과 거기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 것이다"며 "서울과 지방을 4편씩 하고 그 이후에는 주로 지방을 소개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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