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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까지 노히트 이어가던 켈리, 6회 흔들…5⅓이닝 3실점

등록 2018.11.12 20:54:38수정 2018.11.12 21: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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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 대 SK와이번스 6차전 경기, 1회말 두산 공격 무사 상황 두산 1번타자 허경민 타석 때 SK 선발투수 켈리가 역투하고 있다. 2018.11.12.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 대 SK와이번스 6차전 경기, 1회말 두산 공격 무사 상황 두산 1번타자 허경민 타석 때 SK 선발투수 켈리가 역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끝내야 한다'는 특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에이스 메릴 켈리(30)가 6회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팀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켈리는 1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6차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5회까지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으며 쾌투를 이어가던 켈리는 6회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아쉬움을 남긴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두산과 1승씩을 주고 받은 SK는 5차전을 4-1 승리로 장식해 2010년 이후 8년 만에 우승에 1승만을 남긴 상황이었다.

만약 6차전을 내주면 7차전에서 두산과 부담스러운 '외나무다리 승부'를 벌여야 했다. 자칫 흐름을 넘겨줄 수도 있었다.

팀이 3승 2패로 앞선 상황이었지만 켈리도 내일이 없다는 생각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켈리는 시속 150㎞를 넘나드는 직구에 체인지업과 컷 패스트볼을 섞어던지며 5회까지 노히트 피칭을 이어갔다. 하지만 6회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팀의 3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올해 12승 7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하며 김광현과 SK의 강력한 원투펀치를 이뤘던 켈리는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4전5기 끝에 첫 승을 따냈다.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로 나선 켈리는 7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야수들의 실책 탓에 2점을 내줬을 뿐 쾌투를 선보였다.

켈리는 3차전 이전까지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기억을 남기지 못했다.

2015년 넥센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구원 등판해 3이닝 2실점으로 좋지 못했고, 선발 등판한 2017년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2⅓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다. 올해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4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한 뒤 손 저림 증상을 보여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켈리는 3차전에서 좋지 않은 징크스를 끊는 듯 보였지만, 이날 또다시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 SK 선발투수 켈리가 힘찬 투구를 하고 있다. 2018.11.12.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 SK 선발투수 켈리가 힘찬 투구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타선이 1회초 선취점을 뽑아줘 어깨가 다소 가벼워진 켈리는 1회말을 삼자범퇴로 마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2회말 선두타자 양의지를 볼넷으로 내보낸 켈리는 박건우가 번트를 시도하다 1루수 방면에 뜬공을 쳐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켈리는 오재원, 김재호를 각각 2루수 플라이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켈리는 3회말 오재일을 삼진으로 처리한 후 또다시 정진호에 볼넷을 헌납했다. 하지만 허경민과 8구 승부 끝에 체인지업으로 3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SK가 4회초 강승호의 좌월 투런포로 추가점을 내면서 켈리의 어깨는 한결 가벼워졌다.

4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에 몸에 맞는 공을 던졌지만 켈리는 흔들림이 없었다. 최주환을 삼진으로 처리한 켈리는 양의지에 중견수 플라이를 유도한 후 박건우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5회말을 삼자범퇴로 끝낸 켈리는 6회말 1사 후 허경민에 몸에 맞는 공을 던지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폭투를 던져 허경민을 2루로 보낸 켈리는 정수빈에 볼넷을 헌납해 1사 1, 2루의 위기를 이어갔다.

위기 상황에 타격감이 좋은 최주환, 양의지를 만난 켈리는 버티지 못했다.

최주환에 우측선상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첫 실점을 기록한 켈리는 계속된 2사 2, 3루에서는 양의지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단타 하나면 동점이 될 위기에 5번 타자 박건우가 타격감이 좋지 않아 양의지를 고의4구로 거르는 것도 고려해볼 만 했지만, 정면 승부를 펼치다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스스로 승리 요건을 날린 켈리는 결국 김태훈에 마운드를 넘겼다. 1사 1루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김태훈이 박건우에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켈리의 실점이 더 이상 늘지는 않았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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