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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할 때면 터진다, 홈런군단 SK…타선 이끈 베테랑 김강민

등록 2018.11.13 0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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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 연장 13회초 SK 공격 2사 상황 2번타자 한동민이 우중간 홈런을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2018.11.12.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 연장 13회초 SK 공격 2사 상황 2번타자 한동민이 우중간 홈런을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2018.11.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 '홈런군단' SK 와이번스의 대포는 중요할 때면 터졌고, 경기의 흐름을 바꿔놓았다.

정규시즌 내내 리드오프 자리를 지킨 노수광의 부상 공백은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김강민이 빈틈없이 막았다.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의 이점을 최대한 살린 SK는 지난해부터 리그 최고의 홈런군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역대 한 시즌 팀 최다 홈런 기록(234개)을 달성한 SK는 올해 1개 모자란 233개의 홈런을 기록해 팀 홈런 1위에 올랐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SK는 홈런 군단의 위용을 아낌없이 발휘했다. 그야말로 고루 터졌다.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1~5차전에서 홈런 의존도가 높은 것이 SK의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했지만, 결국 SK에 승리를 안긴 것은 홈런이었다.

SK는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13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고비의 순간에서 SK에 승리를 선사한 것은 바로 홈런이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SK는 넥센과 7개의 홈런을 주고받았다. 8-3까지 앞섰다가 7회초 홈런 두 방을 허용하며 동점으로 따라잡혔다. 8-8로 팽팽히 맞선 9회말 SK에 승리를 안긴 것이 홈런이었다. 박정권이 1사 1루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투런포를 작렬했다.

SK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홈런 4방을 몰아쳐 4-1로 승리를 일궜다.

3, 4차전을 내리 진 후 5차전에서 벌인 '벼랑 끝 승부'에서 SK는 홈런을 앞세워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9-4로 앞서가다 9회초 박병호에게 동점 투런포를 맞는 등 대거 5점을 내주고 동점으로 따라잡힌 SK는 연장 10회초 역전까지 당했다. SK는 9-10으로 뒤진 연장 10회말 홈런으로 승리를 이뤄냈다. 선두타자 김강민이 동점 솔로포,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한동민이 끝내기 홈런을 작렬했다.

한국시리즈 6경기에서 SK의 팀 타율은 0.221로 그다지 높지 않았다. 플레이오프에 비하면 홈런도 8개로 더 적었다. 그러나 그 홈런이 모두 중요한 순간에 터졌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한동민이 1회초 기선을 제압하는 투런포를 작렬했고, 2-3으로 역전당한 6회초에는 박정권이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올려 흐름을 SK 쪽으로 끌어왔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 9회초 2사에서 SK 최정이 동점 솔로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2018.11.12.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 9회초 2사에서 SK 최정이 동점 솔로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2018.11.12. [email protected]

3차전에서도 SK는 1회말 터진 제이미 로맥의 벼락같은 선제 3점포로 2차전 패배의 후유증을 털어냈다. 4-2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8회말에는 로맥의 솔로포와 이재원의 쐐기 투런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승 2패로 앞선 6차전에서도 홈런이 SK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3-4로 끌려가던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정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작렬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13회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한동민의 타구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홈런 군단의 선봉장 노릇을 한 선수는 김강민이다.

SK는 정규시즌 중 붙박이 리드오프로 활약한 노수광이 9월 말 오른 새끼 손가락 골절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하는 악재를 겪었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이 노수광 대신 리드오프로 낙점한 선수는 경험이 풍부한 김강민이다. 그의 경험에 기대를 걸었다.

김강민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부진 탓에 1, 2군을 오가며 부침을 겪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펄펄 날았다.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타율 0.429(21타수 9안타) 3홈런 6타점 5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연장 10회말 동점 솔로포를 때려내 재역전승의 발판을 놓은 것도 그다. 시리즈 MVP도 그의 몫이었다.

한국시리즈 6경기에서도 김강민을 타율 0.240(25타수 6안타) 5타점 4득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6차전에서 다소 주춤했으나 1~5차전에서 매 경기 안타를 뽑아내며 리드오프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올 시즌 14경기 출전에 그친 박정권도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회말 끝내기 홈런을 때려냈고,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역전 투런포를 날리며 베테랑의 존재감을 한껏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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