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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캘리포니아 산불 강풍 타고 확산 31명 사망…LA 인근 위협

등록 2018.11.13 03: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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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가주 이어 남가주 피해 커져

20여만 에이커 불에 타…30만명 이상 대피

A firefighter walks by the a burning home in Malibu, Calif., Friday, Nov. 9, 2018. A Southern California wildfire continues to burn homes as it runs toward the sea. Winds are blamed for pushing the fire through scenic canyon communities and ridgetop homes. (AP Photo/Ringo H.W. Chiu)

【말리부=AP/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 역사상 가장 심각한 산불로 기록될 화재가 12일(현지시간) 건조한 기후에 강한 바람을 타고 번져나가고 있어 피해가 커지고 있다. 캘리포니아 북부에 이어 로스앤젤레스 인근 말리부와 사우전드옥스에서도 산불이 번져나가면서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2018.11.12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 역사상 가장 심각한 산불로 기록될 화재가 12일(현지시간) 건조한 기후에 강한 바람을 타고 번져나가고 있어 피해가 커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확인된 사망자수는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29명,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2명으로 총 31명으로 집계돼 전날과 같다. 그러나 화재로 인한 피해지역은 20만 에이커를 넘겨 계속 확산되고 있으며 30만명 이상의 주민들이 대피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진화작업과 구조작업이 진행되면서 앞으로 발견될 사망자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12일 보도했다.

북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이른바 '캠프 파이어(Camp Fire)'로 불리는 산불로 6400채 이상의 가옥이 불에 탔으며 추가로 수천채의 주택이 번지고 있는 불길의 위협에 휩싸여 있다.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의 화재피해도 커지고 있다. '울리 파이어(Wooley Fire)'와 '힐 파이어(Hill Fire)'로 이름 붙여진 산불은 로스앤젤레스 북서부 지역의 말리부에서 사우전드옥스에 걸쳐 확산되면서 25만여명의 주민들이 대피했다. 또한 말리부에서 확인된 사망자수는 2명이다.

CNN 기상팀에 따르면 13일부터 캘리포니아 남부에 시속 40마일(약 65km)에 이르는 샌타애나 강풍이 불어닥칠 예정이어서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북서부의 말리부에서 사우전드옥스에 이르는 지역은 주거용 건물이 많다. 이미 177채의 빌딩과 8만5500 에이커가 불에 탔고, 5만7000여 구조물이 위험에 처해있으며 피해는 더 늘어나고 있다.

소방당국은 강풍과 건조한 날씨 때문에 산불은 이번 주 내내 확산될 것이며 산불이 진화되기까지는 몇주가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남부 산불은 로스앤젤레스와 글렌데일, 애너하임, 롱비치 등에 걸쳐 1300만명의 주민들에게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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