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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걸그룹 '패스코드' 아시나요, 트랜스코어 아이돌

등록 2018.11.14 0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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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걸그룹 '패스코드' 아시나요, 트랜스코어 아이돌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J팝계에서 '해커'들이 활약하고 있다. 여성 4인 트랜스코어 아이돌 그룹 '패스코드' 팬들이다.

멤버 미나미(22)는 유니버설뮤직을 통한 e-메일 인터뷰에서 "'해킹해서 정보를 풀어내는 사람'이라는 뉘앙스로 팬클럽 이름을 해커라고 지었는데 아직도 조금 오글거리기는 한다"며 즐거워했다.

트랜스코어는 '일렉트로닉 하드코어'의 하위 장르다. 메탈코어와 일렉트로닉 댄스뮤직(EDM)의 트랜스가 융합된 장르다. 하지만 2014년 데뷔한 패스코드는 자신들의 음악을 특별하게 규정하지 않았다. 대중이 본인들을 아이돌, 밴드, 댄스보컬유닛 등 다양하게 구분하는 것처럼 음악 장르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달라도 좋지 않을까라는 판단이다.

미나미는 "일단 그룹 소개를 할 때는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시끄러운 음악이나 EDM을 반영한 음악을 하고 있다'고 말 할 때가 많다"며 웃었다.

다카시마(25)는 "원래 개인적으로 록이나 EDM을 잘 알았던 것이 아니다"라면서 "패스코드에 합류해서 록이나 EDM을 접하게 됐기 때문에 우리 장르가 무엇이라고 정의하기보다 '패스코드 음악'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라고 분명히했다.

미나미와 다카시마 외에 이마다(24), 오오가미(20)로 구성된 패스코드는 2016년 유니버설뮤직을 통해 메이저 데뷔했다. 2015년과 작년 그리고 올해 일본 대형 음악 축제 ‘서머소닉’에 출연하는 등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지난 9월 메이저 4번째 싱글 '투나잇 / 토킹 유 아웃'을 발매하고, 아시아 투어를 돌았다. 지난달 서울에서 펼친 2차례 공연 역시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에서 처음 펼친 라이브 콘서트다.

다카시마는 "게다가 이틀 일정이어서 처음에는 잘 마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많이 떨렸다"면서 "한국 팬들이 많이 와주고, 일본어 가사도 가 같이 불러줘 기뻤다"고 했다. "'한국에서 공연하길 정말 잘했다'라는 생각을 라이브 중에 몇 번이나 했다."

패스코드는 사전에 명기돼 있지 않는 단어다. 패스코드 멤버들 역시 특별한 의미가 없다고 했다. 다만 미나미는 방금 떠올렸다면서 "당신을 '빠져들게 한다'(PassCode)는 느낌"이라고 답했다.

다카시마는 한국어에 꽤 능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상회화는 가능하지만 일반적인 대화 능력이 부족해서 공부 중"이라면서 "좋아하는 K팝 그룹들의 가사를 알고 싶었고 한류 드라마를 자막 없이 보고 싶다고 생각한 것이 계기였다"고 했다.
 
이번 자신들의 투어에서는 '언어가 다른 곳에서 우리 음악이 통할까'라는 것을 새 과제로 삼고 있다. "유튜브, 인터넷 등에서 해외 팬들이 '기다리고 있다'라는 메시지를 옛날부터 많이 줘서 그에 대한 첫 걸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카시마는 "매년 투어를 여는데 점점 규모도 커지고 팬들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우리 스타일은 변함 없이 지키면서 오랫동안 많은 분들이 보고싶어 하는 팀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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