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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동부 2개주 지방선거, 분리독립파 승리

등록 2018.11.13 10: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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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네츠크(우크라이나)=AP/뉴시스】지난 11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및 루한스크주에서 지방선거가 치러진 가운데 도네츠크의 한 투표소에서 한 남성이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이날 투표에서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지도자들이 두 지역 모두에서 승리했다. 2018.11.13

【도네츠크(우크라이나)=AP/뉴시스】지난 11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및 루한스크주에서 지방선거가 치러진 가운데 도네츠크의 한 투표소에서 한 남성이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이날 투표에서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지도자들이 두 지역 모두에서 승리했다. 2018.11.13

【모스크바=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우크라이나 정부와 서방 국가들이 불법이라고 비난하는 가운데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및 루한스크주에서 지난 11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분리주의 지도자들이 승리한 것으로 12일(현지시간) 나타났다.

 두 지역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데니스 푸실린과 레오니드 파세치니크가 61%와 68%의 득표로 각각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의 지도자로 뽑혔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과 공화국 수립을 선언한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는 지난 2014년 이후 우크라이나와 전투를 계속해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2015년 체결된 평화협정이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에서의 지방선거 실시를 규정했지만 우크라이나와 미국,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의 통제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것은 불법이라고 비난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1일 파리에서 열린 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및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지방선거에 대해 논의했다. 메르켈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은 회담 후 발표한 성명에서 "지방선거는 우크라이나의 영토 주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밝힌 뒤 모든 당사자들이 휴전을 존중하고 정치적 이유로 수감된 사람들을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그러나 "지방선거는 우크라이나의 봉쇄와 전면적인 전투 재개의 위협 속에서 동부 지역 주민들의 생존을 위해 치러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로부터 버림받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삶을 위해 선거를 치른 것"이라고 말했다.

 승리한 푸실린과 파세치니크 역시 우크라이나가 2015년 평화협정에서 합의한 광범위한 자치권 허용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서방측 비난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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