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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對탈레반 협상 위해 아프간 대선 연기요구 검토

등록 2018.11.13 10: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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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특사 할릴자드, 내주 카타르 도하서 탈레반 지도자들 접촉

【낭가하르주(아프가니스탄)=AP/뉴시스】지난 6월16일 아프가니스탄 낭가하르주에서 이드 알-피트르 휴일을 맞아 정부군과 탈레반 반군 사이에 휴전이 합의된 후 탈레반 반군들이 주민들과 함께 휴전 합의를 축하하고 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19일 이드 알-아드하 휴일을 맞아 탈레반에 또다시 휴전을 촉구하면서 합의가 이뤄지면 11월20일 선지자 무함마드의 탄신일까지 휴전을 연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8.8.20

【낭가하르주(아프가니스탄)=AP/뉴시스】지난 6월16일 아프가니스탄 낭가하르주에서 이드 알-피트르 휴일을 맞아 정부군과 탈레반 반군 사이에 휴전이 합의된 후 탈레반 반군들이 주민들과 함께 휴전 합의를 축하하고 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19일 이드 알-아드하 휴일을 맞아 탈레반에 또다시 휴전을 촉구하면서 합의가 이뤄지면 11월20일 선지자 무함마드의 탄신일까지 휴전을 연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8.8.20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트럼프 행정부가 탈레반과의 협상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아프간) 정부에 내년 4월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 연기를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아프간은 미국의 공습으로 붕괴한 옛 탈레반 정권 지지자(반군)들이 정권 탈환을 위해 무력 활동을 벌이면서 17년째 내전을 겪고 있다.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이 이끄는 현 정부는 내년 4월 대통령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미국은 잘메이 할릴자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를 특사로 파견해 탈레반 측과 내전 종식을 목표로 한 대화를 시도해 왔다. 그러나 탈레반 측은 집권세력인 가니 정부가 미국의 꼭두각시라고 비난하며 대화를 거부해 왔다.

미 관료들은 이같은 상황에서 아프간 대선이 예정대로 치러질 경우 투표로 인한 정치적 혼란이 할릴자드를 통해 추진하는 내전 종식 프로세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할릴자드는 탈레반 지도자들과 내주께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만날 것으로 예정이다. 그는 "선거 연기는 평화 프로세스의 구성요소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미국이 실제 대선 연기를 요구할 경우 가니 정부와 불화를 빚을 가능성도 있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상원 의석수를 늘리고 하원에서의 의석수 상실은 최소화해 집권당이 중간선거에서 패배한다는 역사를 극복했다"고 말했다. 2018.11.8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상원 의석수를 늘리고 하원에서의 의석수 상실은 최소화해 집권당이 중간선거에서 패배한다는 역사를 극복했다"고 말했다. 2018.11.8

WSJ는 "지난 11일 할리자드가 아프간 관료와 정치인들을 만났을 때 선거 연기 아이디어는 냉담한 반응을 얻었다"고 했다. 다만 가니 정부 일각에선 대선 연기에 동조하는 목소리도 조심스레 나온다.

익명의 아프간 고위 정치인은 WSJ에 "평화 정착을 위해선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며 "대선은 평화보다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WSJ는 "아프간 정부가 미국의 재정적, 군사적 지원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면서도 "최종 결정은 미국의 과도한 영향력을 우려하는 아프간 지도자들에 의해 내려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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