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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코스피, 장중 2% 급락…증권가 "美 기술주 하락 원인"

등록 2018.11.13 1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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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회계 부정 의혹, 디스카운트 요인될 수 있어"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32.82포인트(-1.58%) 내린 2,047.62로,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2.30포인트(-1.83%) 하락한 658.52로 시작한 13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5.6원 오른 1,139.5원에 출발했다. 2018.11.1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32.82포인트(-1.58%) 내린 2,047.62로,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2.30포인트(-1.83%) 하락한 658.52로 시작한 13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5.6원 오른 1,139.5원에 출발했다. 2018.11.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코스피가 장중 2% 이상 하락한 가운데, 급락 원인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는 대체로 간밤 미국 증시가 애플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한 것과 달러 강세의 여파로 외국인들이 매도세를 보여 지수가 하락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의혹과 관련해 외국인들이 한국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진 것 아니냐는 견해도 나온다.

◇코스피, 장중 2030선 복귀…지난달 말 수준

1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80.44)보다 32.82포인트(1.58%) 내린 2047.62에 출발했다. 지수는 좀처럼 낙폭을 좁히지 못하며 오전 11시2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2.93포인트(1.58%) 내린 2047.51를 가리키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12억원어치, 318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1359억원어치를 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70.82) 대비 12.30포인트(1.83%) 내린 658.52에 출발했다. 지수는 낙폭을 좁히며 전 거래일 대비 11.81포인트(1.76%) 내린 659.01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2억원, 624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716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대외 환경 악영향…기술주 중심으로 하락

간밤 뉴욕 증시 3대 주요 지수는 애플의 주가 하락에 따른 기술주 약세 여파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민주당이 하원 탈환에 성공한 지난주 미 중간선거 후 안도감에 700포인트 넘게 급등했지만 이날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2.12포인트(2.32%) 급락하며 2만5387.18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주가지수는 206.03포인트(2.78%) 후퇴하며 7200.87에,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54.79포인트(1.97%) 떨어진 2726.22에 마감했다.

기술주에 한파를 몰고 온 것은 애플이었다. 아이폰의 부품을 공급하는 루멘텀은 이날 고객사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최대 고객 중 하나가 부품 주문을 대폭 줄였다며 제 2회계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이후 주문량을 대폭 줄인 최대 고객사가 애플이라는 해석이 나오며 아이폰 판매 감속 우려로 이어졌다. 이날 애플 주가는 5%이상 급락했다.

이은택 KB증권 주식전략팀장은 "애플 실적에 대한 우려와 이탈리아 예산안 처리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이러한 악재가 미국 달러화 강세로 이어지며 신흥국 증시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간밤 미국 시장이 크게 빠져 한국 증시에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그는 "큰 그림으로 보자면 G2 갈등 자체가 미국 경기 뿐 아니라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로까지 이어지게 된다"며 "이들에 대한 우려감은 글로벌 경기 전반에 대한 우려감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의혹…외국인 신뢰 하락 견해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날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오는 14일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 22.42% 급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이날 저가매수세로 인해 기술적 반등을 보이고 있다. 오전 11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3000원(8.06%) 오른 30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지난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에 대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2018.11.07.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지난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에 대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email protected]

그러나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의혹은 국내 회계 처리에 대한 신뢰도 문제로 옮아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폐지 심사를 받게 되는 상황만으로도 바이오주는 물론 증시 전체 신뢰도 하락이라는 악영향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의혹은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한국 시장을 믿지 못하게 될 수 있는 요인"이라며 "회계 투명성과 관련된 문제기 때문에 한국 시장 전체가 디스카운트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이날 오전 11시28분 현재 18.95으로 전일보다 13.60%(2.26포인트)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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