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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부처님 '자비행' 되살려 포용국가 만드는 데 앞장 서주길"

등록 2018.11.13 15: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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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대 조계종 총무원장 취임 법회 서면 축사

"한국불교, 나라 위기 때 호국정신 이끌어"

"원행스님, 지혜·경륜으로 한국사회 갈등 치유"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8.11.05.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8.11.05.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부처님의 자비행(慈悲行)을 오늘에 되살려 우리 국민 모두 너나없이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를 만드는 데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제36대 조계종 총무원장 취임 법회에 보낸 서면 축사를 통해 "한국불교는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석장을 곧추세워 호국정신을 이끌었고, 사부대중이 도탄에 빠지면 육바라밀의 실천으로 중생을 구제해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원행스님의 총무원장 취임과 관련해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원행스님은 늘 스스로를 낮추고, 남을 높이는 마음으로 대중과 소통하며 교육·환경·국제 구호활동 등 우리사회 다양한 영역에서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해오셨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쌓아 오신 지혜와 경륜으로 조계종단과 한국불교의 새로운 원력(願力)을 세우고, 나아가 한국사회의 갈등을 치유하는 화합의 중심이 되어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금 한반도에 평화시대가 열리고 있다. 그 평화의 문을 여는 대역사에 불교계가 길을 내고 있다"며 "'4·17 한반도 평화기원 법회 봉행'과 4·27 남북정상회담 성공기원 전국 사찰 타종으로 부처님의 평화정신을 온 세상에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후에도 부처님오신 날을 맞아 남북사찰공동발원문을 채택하여 불교에서부터 평화를 향한 남과 북의 염원을 하나로 묶어냈다"며 "민족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실천하시는 불교계의 헌신에 대통령으로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자대비 부처님이 일깨워주신 무소유의 가르침으로 우리가 가진 욕심과 아집을 내려놓을 때 온 국민이 함께 잘 사는 번영의 열매를 맺고 남북 온 겨레가 평화의 바다에서 만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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