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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주선으로 리비아 동쪽과 서쪽 정부 대표, 첫 악수

등록 2018.11.13 19: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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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이탈리아 팔레르모 정상회의에 참석한 리비아 동쪽 정부의 세력자 히프터 장군(오른쪽)이 콩테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AP

13일 이탈리아 팔레르모 정상회의에 참석한 리비아 동쪽 정부의 세력자 히프터 장군(오른쪽)이 콩테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AP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탈리아가 아직 통합 정부를 수립하지 못한 북아프리카 리비아를 돕기 위한 소규모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가운데 리비아의 동쪽 및 서쪽 정부 대표가 나란히 참석했다.

특히 13일 주세페 콩테 이탈리아 총리의 주선으로 두 리비아 세력 대표가 회동하고 악수를 나눴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7년 전 아랍의 봄 민중봉기 물결 때 리비아의 지도자 무아마르 가다피가 반정부 민중들에게 살해된 뒤 리비아는 무장세력들이 통제되지 않아 무법의 국정혼란이 이어졌다. 이에 기존의 의회가 서쪽의 수도 트리폴리를 떠나 동쪽 벵가지 부근에 의회 중심의 임시정부를 세웠다.

서쪽의 트리폴리 무장 세력들은 서로 다투다 3년 전 유엔 중재로 파예즈 세라즈 총리를 앞세운 정부 수립에 찬성했다. 그러나 동쪽의 의회 정부는 막강한 군대를 보유한 칼리파 히프터 장군의 반대로 이 유엔 중재 정부를 인정하지 않고있다.

이날 세라즈 총리와 히프터 장군이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악수한 것은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팔레르모 정상회의에 온 리비아 유엔중재 서쪽정부의 파예즈 세라즈 총리  AP

팔레르모 정상회의에 온 리비아 유엔중재 서쪽정부의 파예즈 세라즈 총리   AP

리비아의 옛 식민 지배국인 이탈리아는 리비아에서 출발하는 유럽이주 시도자들의 상륙지가 되면서 리비아 통합정부 수립에 애를 쓰고 있다.

이탈리아의 포퓰리스트 정부는 팔레르모에서 리비아 내 극단 이슬람주의 세력 및 유럽이주 불법수송 조직의 퇴치를 슬로건으로 리비아 두 세력 및 유럽과 북아프리카 몇몇 나라 정상들을 불러모아 14일까지 이틀간 회의를 연다. 이집트, 몰로코 및 그리스 정부 지도자들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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