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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서 및 열파로 곤충 숫컷 생식력급감 우려…인류에게 영향"

등록 2018.11.13 21: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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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최근에 지구 곳곳에 나타나는 장기간의 혹서와 그에 따른 열파가 숫컷 곤충의 생식력을 크게 손상시키며 고온의 여름이 연속되면 결국 이들을 무 생식력으로 만들 수 있다고 과학자들이 경고했다.

지구 온난화로 열파 현상이 이전보다 훨씬 잦아지고 있고 야생 생물들이 멸종 위기에 놓여 있는데 이 두 현상이 연관되어 있다는 주장이다. 나아가 이는 인류에게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이미 서양 남성의 정자 수가 40년 새 반으로 줄어들었다.

과학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저널에 관련 논문을 게재한 학자들은 등이 딱딱한 갑충 등 곤충을 연구했다. 연구진이 딱정벌레 등 갑충들을 닷새 동안 실험실 내 열파에 노출시킨 결과 정자 생산력이 4분의 3이나 감소됐다. 암컷은 아무 변화가 없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곤충은 모두 40만 종으로 지구 상에 알려진 총 종의 4분의 1를 차지하는데 곤충 개체수가 기온 상승과 함께 급감했다. 푸에리토 리코의 우림숲 내 곤충 수가 30년 사이에 80%나 줄어들었으며 독일의 자연보호지에서도 75%가 사라졌다.

곤충은 꽃가루 수분 매개이자 먹이 포식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의 수가 급감하는 것은 '생태학적 아마겟돈'에 이를 수 있다고 학자들은 말한다. 곤충 수의 급감 원인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기후 변화, 서식지 파괴 및 전세계적 살충제 사용이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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