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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촉즉발 LG "동료의식 있어야" vs 인삼공사 "배병준, 더티하지 않아"

등록 2018.11.13 22: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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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조성봉 기자 = 24일 오후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대 안양 KGC 경기, KGC 김승기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18.10.24.suncho21@newsis.com

【인천=뉴시스】조성봉 기자 = 24일 오후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대 안양 KGC 경기,  KGC 김승기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안양=뉴시스】박지혁 기자 = "동료 의식이 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LG 현주엽 감독) "배병준의 플레이는 정확히 공을 친 것이기 때문에 더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인삼공사 김승기 감독)

프로농구 창원 LG와 안양 KGC인삼공사가 '제대로' 붙었다.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삼공사와 LG의 경기는 공동 2위 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결과는 인삼공사가 23점차 열세를 뒤집으며 93-88로 이겼다.

승부만큼이나 양 팀의 신경전이 대단했다. LG가 큰 점수 차로 앞서 나간 2쿼터부터였다.

시발점은 2쿼터 2분이 흐르고 김종규(LG)의 골밑슛을 배병준(인삼공사)이 반칙으로 끊은 장면이다. 다소 과격한 수비였고, 김종규는 고통스럽게 코트에 쓰러졌다.

LG 벤치는 격앙됐다. 선수 부상에 예민한 것은 어느 구단이나 마찬가지다. 상대가 크게 뒤지는 상황에서 고의적으로 위험한 플레이를 했다고 오해할법하다.

공교롭게 배병준은 지난 시즌까지 LG에서 뛰었다. LG 선수들은 배병준에게 항의했고, 설전이 오갔다.

심판이 U파울을 선언해 사태를 진정시키려고 했지만 이미 분위기는 얼어붙었다. 이후 반칙이 선언될 때마다 양 팀 벤치와 선수들은 흥분했다.

조쉬 그레이(LG)가 레이업슛을 하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넘어진 컬페퍼(인삼공사)의 머리에 걸려 넘어지는 장면에서도 LG 벤치는 반응했다. 고의성을 보기 어려웠지만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쉽게 반응했다.

프로농구 LG 현주엽 감독 (사진 = KBL 제공)

프로농구 LG 현주엽 감독 (사진 = KBL 제공)

이후 양우섭(LG)이 컬페퍼에게 공격자반칙을 한 후, 한희원(인삼공사)과 언쟁을 벌여 더블 테크니컬 반칙을 받았다.

LG 관계자들은 전반이 끝난 후 불쾌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심판은 3쿼터 시작과 함께 기승호(인삼공사), 김시래(LG)를 따로 불러 페어플레이를 당부했다. 이후 큰 불상사는 없었다.

현주엽 LG 감독은 2쿼터 상황에 대해 "내가 얘기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동료의식이 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위험한 장면이 몇 장면 있었는데 선수들이 이겨내야 한다. 그것 때문에 흔들려서 졌다는 것은 얘기가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부상이 안 나오게 서로 조심해야 할 것 같다. 나나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했어야 하는데 나부터 좀 예민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에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동료의식이라는 것은 수비를 열심히 하는 것이다. 타이트한 수비를 해야 한다"며 "(배)병준이의 수비는 공을 정확히 친 것이기 때문에 더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LG나 우리나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문제삼고 싶지 않다. 4쿼터에 (강)병현이가 맞은 부분은 미안하게 생각한다. 서로 열심히 한 것에 만족한다"고 했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도 컬페퍼는 3점슛 9개 포함 42점을 쓸어 담아 인삼공사의 승리를 이끌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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