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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극우 반한 유도에도 일본 돔 투어 쾌조 스타트

등록 2018.11.13 23: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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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극우 반한 유도에도 일본 돔 투어 쾌조 스타트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일본 극우의 반한 유도에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일본 돔 투어가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13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 일본 돔 투어 첫 공연이 성료했다. 공연 몇 시간전부터 관객이 구름떼처럼 몰려들었고 4만5000석 규모의 공연장은 가득 찼다. 소셜 미디어 등에 따르면, 도쿄돔 인근에 설치된 굿즈 부스는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이번 도쿄돔 공연을 앞두고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23)이 지난해 투어 당시 입은 광복절 티셔츠를 현지 극우 매체가 문제 삼으면서 긴장이 조성됐다. 지민이 입은 티셔츠에는 사람들이 광복을 맞아 만세를 부르는 모습, 원자폭탄 투하 장면 등이 프린트돼 있었다. 원자폭탄 투하 장면으로 일본을 조롱하고 비하했다는 것이 현지 주장이다. 티셔츠가 원폭이라는 인류의 비극을 자극적으로 다뤘다는 시각도 있다.

이후 TV아사히 '뮤직 스테이션'이 방탄소년단의 출연을 취소했고, 파장이 커졌다. 주요 해외 미디어에도 보도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애초 이날 도쿄돔 주변에서 우익들의 대규모 혐한 시위가 열리지 않겠냐는 우려가 일었으나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마음 고생이 심했을 지민은 이날 공연에서 "여러 상황으로 세계 많은 이들이 놀라고 걱정했을 것이다. 정말 마음이 아프다"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도쿄돔 공연이 끝날 즈음 입장문을 발표하고 '광복절 티셔츠 논쟁' 등에 대해 사과했다. "당사 소속 모든 아티스트들의 활동에 있어, 전쟁 및 원폭 등을 지지하지 않고, 이에 반대하며, 원폭 투하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상처를 드릴 의도가 전혀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 극우 반한 유도에도 일본 돔 투어 쾌조 스타트

현지에서 촉발시킨 여러 논란에도 방탄소년단의 인기는 굳건하다. 14일 한차례 더 도쿄돔에서 공연하는데 역시 매진됐다. 21, 23, 24일 오사카 교세라돔, 내년 1월 12, 13일 나고야돔, 2월 16, 17일 후쿠오카 후쿠오카 야후오쿠!돔으로 이어지는 이번 투어는 총 38만명 규모다.

또 일본 오리콘 주간 싱글 차트(5~11일)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7일 발매한 '페이크 러브/에어플레인 pt.2'는 45만4829 포인트를 기록해 주간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해외 가수로는 처음으로 오리콘 차트에서 발매 첫 주 '40만 포인트'를 돌파했다. 또 일간 싱글 차트에서 발매 첫날 1위에 등극한 이후 6일 연속 1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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