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미중 무역갈등 해빙 기류" 中언론

등록 2018.11.14 09:43:0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중 전문가 "미국 상황, 중국과 장기적 무역전에 적합하지 않아"

"미중 무역갈등 해빙 기류" 中언론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중 통상협상 대표가 통화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관영 언론은 양국 무역갈등 해빙기류가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13일 중국 환추스바오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최근들어 미중 양국이 교착상태에 빠진 무역협상을 종결하려는 다양한 신호들을 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국 무역 협상 대표들인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는 지난 9일 통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두 사람의 통화에서 그 이슈(미중 무역갈등)의 돌파구는 마련되지 않았지만, 이번 통화는 양국이 합의(accommodation)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소식통들을 인용해 류 부총리가 미중 정상회담 사전 조율을 위해 곧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식통들은 “다만 현 단계에서 최종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이런 보도에 대해 직접적인 확인을 하지 않았지만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얼마 전 시진핑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하고 양측이 중미 양국 경제 대표단 간 소통을 강화하기로 합의했고, 우려사항에 대해 협상을 하기로 했다"면서 "두 정상은 또 미중 경제 무역 문제가 양측이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달성하는 데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양국 경제실무팀 간 접촉에 관한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상무부에 문의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투신취안(屠新泉) 대외경제무역대학 교수는 글로벌타임스에 “현재 미국의 정치적, 경제적 상황은 중국과 장기적인 무역전쟁을 벌이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이 일부 양보를 할 수 있지만 일방적인 양보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스인훙(時殷弘) 인민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일련의 조건들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만약 트럼프 행정부가 일부 양보를 하지 않으면 중국 역시 모든 조건을 수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