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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황실 흥망성쇠 담긴 '해학반도도' 12폭 병풍

등록 2018.11.1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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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와이 호놀루루미술관 소장...10년만에 국내 전시

덕수궁관서 '대한제국의 미술-빛의 길을 꿈꾸다'전 15일 개막

【서울=뉴시스】 해학반도도海鶴蟠桃圖, 1902년 추정, 비단에 채색과 금박, 227.7x714cm, 호놀룰루미술관 소장 Collection of the Honolulu Museum of Art, Gift of Anne Rice Cooke, 1927

【서울=뉴시스】 해학반도도海鶴蟠桃圖, 1902년 추정, 비단에 채색과 금박, 227.7x714cm, 호놀룰루미술관 소장 Collection of the Honolulu Museum of Art, Gift of Anne Rice Cooke, 1927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12폭의 대형 병풍에는 화려한 채색과 금박을 활용한 서운(瑞雲)과 천도(天桃)위를 나는 10마리 학이 그려져있다. 금분(金粉)으로 쓴 ‘군선공수임인하제羣僊拱壽壬寅夏題’라는 제발은 이 병풍이 임인년 여름, 황실에 바쳐진 그림임을 알려준다. 1902년 여름은 고종 황제의 기로소 입소와 황수성절(皇壽聖節)을 기념한 진연이 열렸던 때다. 화면 전면에 활용된 금박은 대한제국과 황실의 번영을 축수하는 의미로 고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1927년부터 미국 하와이 호놀루루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해학반도도' 병풍이 전시를 통해 한국에 들어왔다.  이 작품은 역사의 부침 속에서 1922년 도미타 기사쿠(1859~1930)와 야마나카 상회에 팔려간 후 미국으로 들어갔다.

대한제국 황실의 흥망성쇠가 고스란히 녹아 든 이 병풍이 10년 만에 다시 공개된다. 2007년 국내에서 한번 소개된 바 있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대한제국의 미술-빛의 길을 꿈꾸다'전을 15일 MMCA 덕수궁관에서 개막한다.

대한제국시대(1897-1910)라 불리는 고종(1852-1919)과 순종(1874-1926) 시기의 궁중미술을 조명하는 전시다. 당시의 회화, 사진, 공예 200여점을 통해 대한제국 시대의 미술이 어떻게 한국 근대미술의 토대를 마련했는지를 집중 조명한다.

한편 이번 전시에는 배우 이승준이 특별 홍보대사를 맡았다. 최근 종영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굳은 심지로 근대 국가를 만들려던 고종을 연기한 이승준은 가이드 투어를 통해 대한제국 미술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승준의 가이드 투어는 국립현대미술관 모바일 앱(App)을 통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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