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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오래 웰빙하셔요, 서화·자수전 '영원한 행복을 꿈꾸며'

등록 2018.11.14 15: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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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연도, 작가미상, 조선 17세기 말~18세기 초

요지연도, 작가미상, 조선 17세기 말~18세기 초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이 상설전시관 2층 서화관에서 '영원한 행복을 꿈꾸며' 서화전을 개막했다. 조선시대 궁중회화를 비롯해 길상(吉祥)의 의미를 담은 서화와 자수 15건 35점을 선보인다.
 
'요지연도'는 조선시대 신선 세계 중에서도 곤륜산 요지(瑤池)에서 열린 서왕모(西王母)의 연회를 그린 작품이다. 3000년에 한 번 열매를 맺는다는 천상의 복숭아 반도(蟠桃)를 대접하는 연회 장면은 장수와 행복을 축원하는 의미에서 널리 병풍으로 제작됐다. 이번 전시에 공개하는 '요지연도'는 현존하는 조선시대 요지연도 중 가장 이른 시기 작품이다.
신선 세계의 복숭아, 작가미상, 조선 19세기

신선 세계의 복숭아, 작가미상, 조선 19세기

넘실대는 파도를 배경으로 그린 서화 '신선 세계의 복숭아'도 선보인다. 궁궐을 장식한 칸막이 그림으로, 높이가 2m에 가까운 대형 서화다.

이번 전시에서는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궁중 자수병풍과 새해의 복을 부르는 세화(歲畫)도 소개한다. '자수 화초길상문 병풍'은 왕실 융성을 기원하는 궁중무용 가사를 붉은 공단에 화초무늬와 함께 수를 놓았다.
자수 화초길상문 병풍, 작가 미상, 조선 1880년대

자수 화초길상문 병풍, 작가 미상, 조선 1880년대

고종이 의료 선교사로서 제중원 원장을 역임한 미국인 존 윌리엄 헤런(1856~1890)에게 이 병풍을 하사했다. 그의 자녀 제시 엘리자베스의 유지에 따라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해 뜨는 바닷가의 매, 정홍래, 조선 18세기

해 뜨는 바닷가의 매, 정홍래, 조선 18세기

'해 뜨는 바닷가의 매'는  조선 후기 도화서 화원 정홍래가 그린 세화다. 영웅을 상징하는 매와 양기로 가득한 아침 해는 요사스러운 귀신과 재앙을 물리치는 강한 벽사의 힘을 뽐내고 있다.

기증관 이홍근실은 '장생도(長生圖)',  '기명명문병풍(器皿銘文屛風)' 등 서화 9점을 새롭게 교체했다. 특히 '기명명문병풍'은 이번 교체전시에서 처음 공개된다. 감색 비단 위에 금으로 상나라와 주나라의 고동기(古銅器)를 그렸다. 이 병풍은 고동기가 지닌 기본적 의미 혹은 고동기에 대한 고증학적 관심을 반영했다. 

'영원한 행복을 꿈꾸며'는 2019년 3월17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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