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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車업계, 부품사 금융지원·파견 허용 확대 등 요청

등록 2018.11.14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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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 사장 참석

국내생산 2025년 450만대 회복 등 비전도 공개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25일 현대차가 3분기 최악의 실적을 받아든 가운데 주가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하루 만에 주가가 6%가량 급락했고 시가총액도 약 1조5000억원이 증발했다. 현대차 주가 급락의 주요 요인으로는 3분기 부진한 실적이 꼽힌다. 현대차는 이날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6% 하락한 2889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도 67.4% 급감한 306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현대차 대리점의 모습. 2018.10.25.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25일 현대차가 3분기 최악의 실적을 받아든 가운데 주가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하루 만에 주가가 6%가량 급락했고 시가총액도 약 1조5000억원이 증발했다.현대차 주가 급락의 주요 요인으로는 3분기 부진한 실적이 꼽힌다. 현대차는 이날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6% 하락한 2889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도 67.4% 급감한 306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현대차 대리점의 모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주연 박민기 기자 = 위기에 처한 완성차 업계가 정부에 내수활성화, 부품업계 지원, 환경규제 부담 완화, 노사관계 선진화 등을 추진해 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현대차 정진행 사장, 기아차 박한우 사장, 한국지엠 카허 카젬 사장, 르노삼성 도미닉시뇨라 사장, 쌍용차 최종식 사장 등 업계 대표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14일 오후 3시 서울 서초동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회의실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이같이 요청했다.

성 장관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밸류체인이 무너지기 전에, 2·3차 협력사 지원 등 완성차업체의 상생협력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며 "경쟁력 확보에도 매진해야 할 중요한 시기이며, 업계와 정부가 함께 협력해 나간다면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이 자리에서 자동차산업의 실적 악화, 경영위기 심화, 산업생태계 붕괴, 고용 감소로까지 이어지는 악순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세제지원 확대·취약계층 지원 강화 등 내수 활성화 ▲부품업체 금융부담 완화· 금융지원 확대 등 부품업계 경영위기 극복 지원을 우선 요청했다.

아울러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만기연장과 기존대출 금리 유지 ▲장기저리 설비투자·운영자금 확대 ▲완성차사 구매의향서를 활용한 신규대출 등을 조치해 줄 것을 건의했다.

업계는 이와 함께 국내 자동차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동차 CO2 평균연비 기준 합리적 조정 ▲친환경차협력금제 신중 검토 등 환경규제 부담 완화 ▲인센티브제를 통한 친환경차 활성화 정책을 요청했다.

또 ▲최저임금 급격한 인상 자제 ▲실근로 시간 기준 시급환산 등 업계 현실을 반영한 최저임금제 운영 ▲탄력적근 로시간제의 단위기간 연장 ▲노동유연성 확대 및 노사간 교섭력 균형 확보 등을 요청했다.

제조업 직접 생산 공정까지 파견 허용 대상을 확대하고,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을 최대 3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하는 한편 파업이 이뤄질 경우 대체근로를 허용해 달라는 것이 자동차업계의 요청이다.

완성차업계는 이날 신규 투자와 신차 개발, 부품사들과의 상생협력 강화 등 위기극복을 위한 노력을 지속 추진, 국내 생산을 400만대 이상 유지하고 향후 450만대 수준으로 증대하겠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2011년 465만7094대였던 국내 자동차 생산은 2012~2015년까지 450만대 수준을 유지했지만 2016년에 422만8509대, 2017년 411만4913대로 미끄러졌다. 올해는 10월까지 328만1151대를 생산하는데 그쳐 400대를 밑돌 가등성이 높다. 특히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현지생산 압박이 커지고 있어 국내 생산은 꾸준히 줄어들 것으로 예측돼왔다.

완성차 업체들은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육성, 글로벌 신차종 투입 등으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넥쏘와 관련, 협력사와 함께 향후 2년간 2200억원을 투자해 10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2022년 국내에 연간 3만대를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3700억원 규모의 협력사 금융지원, 납품대금 현금지급, 글로벌 판로확대 지원 등을 추진하고, 해외진출 지원 등 상생협력도 지속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임단협 교섭 조기·평화적 타결, 정규직화·통상임금 문제 노사간 자율적 해결 노력 등 협력적 노사관계로의 발전으로 산업평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100여개 중소협력사에 금형비를 지원하고, 르노삼성은 르노-닛산-미쯔비시 얼라이언스로 협력사 직접 수출 1조원 이상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부품 국산화와 협력사 인도진출 지원, 협력사와 공동특허 출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국내 완성차 5개사 대표를 비롯해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신달석 이사장, 1차 부품업체인 만도 김광근 부사장, 코리아에프티 오원석 회장, 다성 문승 회장, 세명기업 오유인 회장, 신흥기공 나기원 회장, 2차 부품업체인 솔텍 김한술 사장, 태진정공 이윤희 사장, 김병수  자동차부품연구원장, 장지상 산업연구원장, 배규식 노동연구원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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