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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카카오 카풀' 반발 택시업계 첫 만남…"실질적 대책 마련"

등록 2018.11.14 15:3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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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T/F 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전국택시연합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택시·카풀T/F-택시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1.14.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T/F 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전국택시연합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택시·카풀T/F-택시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1.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카카오 모빌리티의 차량공유 서비스 '카카오 카풀' 도입에 대한 택시업계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4일 택시업계와 처음으로 만나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민주당 정책위원회 산하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전국택시연합회관에서 택시업계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카풀 서비스 도입에 따른 택시업계의 우려사항을 경청한 뒤 해결방안을 모색할 것을 약속했다.

TF 위원장을 맡은 전현희 의원은 비공개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오늘 택시업계에 종사하는 대표자분들과 민주당 TF 의원님들이 함께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주로 택시업계 대표자분들의 말씀을 경청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열악한 근무환경과 처우개선 문제, 불합리한 규제, 택시산업 발전에 대한 지원 대책에 관해 많은 의견을 주셨다"며 "카풀 서비스 도입이 사실상 택시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생존권을 침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많이 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일단 택시업계의 말씀을 경청하는 시간이었고, 계속적으로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업계와 현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 해결방법을 찾아보는 시간을 계속 가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택시업계는 이날 비공개 회의에 앞서 공개된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여당의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구수영 민주택시노조위원장은 "택시업계가 어느 때보다 힘들다. 중장년 실업문제를 택시가 담당하고 있다"며 "어떻게든 카풀의 문제나 택시산업이 절박한 위기를 겪는 것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승필 민주택시노조 인천지부 노조원도 "마을버스 활성화와 대리운전 난립으로 택시업계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거대자본인 카카오가 골목상권까지 침범한다는 것을 업계는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이는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문제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전 의원은 "TF에서는 많은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접점을 확보해나갈 노력을 하고 있다"며 "그간 사회와 경제를 위해 헌신한 택시업계와 공생할 수 있는 진짜 솔로몬의 지혜를 찾을 수 있는 TF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F 소속 위원인 이규희 의원도 "찬반을 떠나 신뢰를 갖고 대화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택시기사 분들의 입장에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맹성규 의원 역시 "다양한 말씀을 주시면 수용해서 같이 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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