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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선수모집 중단 결정, 재고해 주십시오"···야구인들

등록 2018.11.14 17: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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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소속, 입단 준비하던 선수에 피해"

"야구인들이 앞장서 희생된 국군장병을 위한 기금 마련하겠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은퇴선수협회, 일구회 등 전현직 야구선수들이 14일 오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경찰청 야구단 모집중단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황재균, 오태곤, 민병헌, 정수빈, 박건우, 안치홍 등 현역 선수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2018.11.14.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은퇴선수협회, 일구회 등 전현직 야구선수들이 14일 오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경찰청 야구단 모집중단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황재균, 오태곤, 민병헌, 정수빈, 박건우, 안치홍 등 현역 선수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야구인들이 경찰청 야구단 선수 모집 중단을 "재고해달라"고 호소했다.

프로야구선수협회와 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는 14일 청와대 앞 분수공원에 모여 "의경이 폐지되는 2023년까지 경찰청 야구단이 존속하도록 문재인 대통령과 관계 당국에 간곡히 호소한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두 협회는 "의무경찰을 폐지하는 국가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아직 폐지 기간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있다. 경찰청과 한국야구위원회(KBO) 간의 협약서에 의하면 경찰청 선수 모집이나 폐지에 따른 선수 충원 계획을 상호 협의하기로 돼 있다"며 "협의가 없는 경찰청의 일방적인 선수 모집 중단은 절차상으로 문제가 있다. 경찰청 야구단에 소속된 현직 선수들과 입단을 준비하던 선수들이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야구인들은 과거 병역 비리 책임을 통감하고 있고, 성실한 병역 의무 이행을 위해 여러 노력을 해왔다. 그 중 하나가 경찰청 야구단을 통한 병역의 성실한 이행"이라며 "이후 야구계에서 병역 비리가 근절됐다. 많은 선수들이 경찰청 야구단에서 인생의 전환점을 마련하기도 했고, 경찰청도 야구단 운영으로 선수들을 통한 이미지 제고에 도움을 받았다"고 짚었다.

선수 모집 중단이 갑작스럽다고 밝힌 이들은 단계적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청 야구단 선수 모집과 운영 계획은 경찰청의 일방적 통보가 아닌 KBO와 협의를 통해 단계적이고 합리적인 정리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며 "2023년 폐지에 맞춰 선수 모집과 퓨처스리그 참여 계획을 확정해 선수들이 경찰청 야구단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하도록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은퇴선수협회, 일구회 등 전현직 야구선수들이 14일 오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경찰청 야구단 모집중단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황재균, 오태곤, 민병헌, 정수빈, 박건우, 안치홍 등 현역 선수들과 유승안 경찰야구단 감독, 윤동균 전 감독, 김유동 일구회 부회장, 이순철 위원, 장성호 위원 등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8.11.14.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은퇴선수협회, 일구회 등 전현직 야구선수들이 14일 오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경찰청 야구단 모집중단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황재균, 오태곤, 민병헌, 정수빈, 박건우, 안치홍 등 현역 선수들과 유승안 경찰야구단 감독, 윤동균 전 감독, 김유동 일구회 부회장, 이순철 위원, 장성호 위원 등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email protected]

경찰청 야구단의 존속만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의 성실한 병역 의무 이행 정책에 발맞추겠다는 것이 이들의 자세다.

 "병역 비리 근절 교육, 병역 의무 이행과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된 국군장병을 위한 기금 마련에 야구인들이 앞장서겠다. 국군 장병들의 건강 유지와 신체 단련을 위한 야구 장비를 보급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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