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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근로제 도입 기업 간담회…勞 "2주 단위 제도 만족"

등록 2018.11.14 19: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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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근로제 도입 기업 간담회…勞 "2주 단위 제도 만족"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탄력근로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기업의 노사 관계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2주 단위 제도를 적용했을 때 긍정적 근무 여건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조금 더 유연한 적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1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는 고용노동부 이재갑 장관과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활용하고 있는 모두투어·윈팩·한국몰렉스 노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노사간담회는 탄력적 근로시간제 등 유연근로제를 도입해 노동시간을 줄여나간 사례들을 공유하고 노동시간 단축 과정에서 나타나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탄력근로제는 일이 몰릴 때 더 일하고, 일이 없을 때는 덜 일하는 방식으로 일정 기간 안에 주당 평균 법정노동시간을 맞추면 되는 제도다.

모두투어 근로자는 "2주 단위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통해 근로자들이 스스로 근무시간을 조절함으로서 여가시간을 개인의 사정에 맞게 활용할 수 있어, 근로자들이 만족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한국몰렉스 근로자는 "탄력적 근로시간제 활용 시,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집중근로가 연속되는 경우 근로시간 제한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다"며 "1~2분이 넘어갈 수도 있는데 근로시간 법 제도가 너무 타이트한 만큼 유연한 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윈팩 경영진은 "주 52시간제에 대비해 7월 1일부터 탄력적 근로시간제 도입과 함께 근로자들의 임금감소분에 대한 보전을 실시해 큰 부작용 없이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며 "최근 반도체 호황 등에 힘입어 생산직 중심으로 채용규모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몰렉스 경영진은 "줄어든 근로시간에 대해 생산성 향상과 추가고용을 통해서 대응해 나가고 있다"며 "단기간에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은 어려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정부는 노동시간 단축이 현장에 연착륙하기 위해 기업인과 근로자의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오늘 말씀해주신 의견에 대해서는 노·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보완방안을 마련하는 데에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앞서 인사말을 통해서는 "노동시간 단축에 대해 기업 경쟁력이 약화된다는 일부 우려 있는것이 사실"이라며 "그런데 실태파악을 해보면 주52시간 근무제를 시행중인 300인 이상 기업 중 83.6%는 업무효율화나 근무제 개편, 신규채용 등을 통해 주 52시간 초과 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것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노동시간 단축과 함께 탄력근로제 등 유연근무제 활용률을 높이고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는 등 일하는 방식을 개선한다면 근로자들의 직무 만족도가 높아지고 기업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실제 현장에서도 노동시간 단축의 긍정적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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