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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폭행 10대 추락사' 전자담배로 옥상 유인(종합3보)

등록 2018.11.14 20: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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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험담에 화가 나 범행 계획

"집단폭행과 추락은 무관...스스로 뛰어내려" 진술

 '집단폭행 10대 추락사' 전자담배로 옥상 유인(종합3보)


【인천=뉴시스】 이정용·김민수 기자 = 동급생을 집단폭행,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져 숨지게 한 10대들이 사건 당시 빼앗은 전자담배를 주겠다며 불러낸 것으로 확인됐다. <뉴시스 11월 14일 '[단독]친구들과 아파트 옥상 올라간 중학생 추락해 숨져' 보도 참조>

인천 연수경찰서는 상해치사 혐의로 A(14)군과 B(15)양 등 4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A군 등은 전날 오후 5시 20분부터 1시간 20분 가량 C(14)군을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 15층짜리 아파트 옥상으로 불러내 때렸고, 옥상에서 떨어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C군이 동급생 중 한명의 아버지와 가족 등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험담했다며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이들은 범행 전 C군이 사용하던 전자담배를 빼앗은 뒤 "전자담배를 돌려주겠다"며 옥상으로 유인해 낸 것으로 파악됐다.

A군 등과 C군은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이 아닌 평소 알고 지낸 사이로 조사됐다.

경찰은 C군의 추락이 A군 등의 장시간 집단폭행에 따른 공포나 두려움 때문인지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A군 등을 조사한 결과 옥상에서 벌어진 집단폭행 사실 등의 구체적 진술을 확보했다. 

A군 등은 경찰에서 "집단폭행과 추락과는 무관하다"며 "C군이 갑자기 스스로 뛰어내렸다"고 진술했다.

C군은 당일 오후 6시 40분께 이 아파트 화단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를 목격한 아파트 경비원과 주민 등이 119에 신고했다.

C군은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C군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사건 경위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A군 등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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