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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에 열띤 응원보다 격려 "3년의 노력, 좋은 결실로"

등록 2018.11.15 09: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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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5일 오전 광주 서구 26지구 제38시험장(광주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과 후배들이 손을 모으고 '수능 대박'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8.11.15.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5일 오전 광주 서구 26지구 제38시험장(광주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과 후배들이 손을 모으고 '수능 대박'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8.11.15.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신대희 변재훈 기자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작된 15일 광주지역 시험장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수험생들을 위한 교사·후배들의 격려가 이어졌다.

 광주 북구 고려고등학교(제26지구 2시험장) 정문에는 국제고·빛고을고·살레시오고 1·2학년 학생들이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선배들을 응원했다.

 '보여주세요, 당신의 능력' '수능 대박 기원합니다' '재수 없다' '형, 내년에는 보지마요' '잘보고 잘풀고 잘찍고 수능만만'이라고 적은 피켓·현수막을 들고 격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학생들은 시험장 안으로 들어가는 선배들에게 사탕과 초콜릿을 건넸다. 교사와 학부모는 수험생을 안아주며 격려했다.

 살레시오고 학생들은 교문이 닫히자 수능 고득점을 기원하는 큰 절을 하기도 했다.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5일 광주 북구 고려고등학교(제26지구 2시험장) 정문에서 살레시오고 학생들이 수험생 선배들의 고득점을 기원하는 큰절을 하고 있다. 2018.11.15.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5일 광주 북구 고려고등학교(제26지구 2시험장) 정문에서 살레시오고 학생들이 수험생 선배들의 고득점을 기원하는 큰절을 하고 있다. 2018.11.15.  [email protected]


 입실 시간에 맞춰 교문에 도착하거나 지각한 수험생들은 허겁지겁 시험장으로 뛰어 들어갔다.

 학부모들의 애타는 마음도 곳곳에서 묻어났다. 한 어머니는 늦둥이 아들이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보며 기도했다.

 "우리 아들이 비염이 심하다. 휴지를 꼭 전해달라"며 교사에게 간곡한 부탁을 하는 어머니도 눈에 띄었다.

 장애가 있는 학생들이 수능을 치르는 북구 선우학교(제26지구 1시험장)에서도 교사·학부모·수험생 간 포옹과 격려가 이어졌다.

 최장 오후 9시43분까지 소수 인원(7개 반에서 2~5명)이 시험을 보는 탓에 애틋한 분위기를 더했다.

 광산구 첨단고등학교(제26지구 27시험장)와 빛고을고등학교(제26지구 14시험장) 정문 앞에서도 학생들이 따뜻한 차를 준비해 수험생을 격려했다.

 일부 수험생은 친구들과 팔짱을 끼고 대화를 나누며 긴장을 풀었고, 같은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르게 된 친구들과 사진으로 추억을 남겼다.

 평상심을 유지하려는 듯 평소 학교에서 공부할 때 입던 체육복을 입은 수험생도 보였다. 코트를 입은 수험생은 정문 앞에서 긴 숨을 내쉬며 애써 긴장을 해소하려했다.

 이어폰과 마스크를 낀 채 떨리는 표정으로 마지막까지 요약정리집에서 눈을 못떼던 수험생도 눈에 띄었다. 한 수험생은 단짝친구의 손을 꼭 잡고 정문에 들어선 뒤 말없이 오른손으로 '화이팅'을 해보였다.

 교사들은 수험생의 손을 일일이 붙잡으며 핫팩을 쥐어줬고, '힘내라' '편한 마음으로 보라' '문제만 집중해라'며 조언을 건넸다.
 
 수험생 자녀를 차로 시험장까지 바래다 준 한 학부모는 차 안에서 몰래 눈물을 훔쳤다. 다른 학부모는 수험생 자녀의 긴장과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밥 잘 먹고 와'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밝게 웃어보이기도 했다.

 조영중(49)씨는 "마지막 열매를 맺는 날인만큼 후회없이 시험을 치르길 바란다. 결과를 떠나서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 최선만 다했다면 부모로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숭덕고 3학년 유연화(18·여) 양은 "학습플래너를 쓰며 수능 당일이 며칠 남았나 세보기도 하고 마음 고생하며 모의고사 봤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난다. 긴장은 되지만 긍정적인 생각으로 시험을 볼 생각"이라며 밝게 웃어보였다.
 
 한편 올해엔 광주지역 고등학교(시험장) 38곳에서 수험생 2만350명이 수능을 치른다.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펼쳐지는 15일 오전 광주 서구 26지구 제38시험장(광주여자고등학교)에서 감독관이 입실해 준비를 하고 있다. 2018.11.15.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펼쳐지는 15일 오전 광주 서구 26지구 제38시험장(광주여자고등학교)에서 감독관이  입실해 준비를 하고 있다. 2018.11.15.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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