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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北, 삼지연 건설 기부 독려…사형선고자 기증 뒤 석방"

등록 2018.11.15 10: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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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삼지연군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인 양강도 삼지연군 건설현장을 방문했다고 30일 보도했다. 2018.10.30. (사진=조선중앙TV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삼지연군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인 양강도 삼지연군 건설현장을 방문했다고 30일 보도했다. 2018.10.30. (사진=조선중앙TV캡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 당국이 삼지연 특구 건설 자금 기부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삼지연 특구 건설 사업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역점 사업으로 지난달 시찰까지 포함해 올해 들어서만 세 차례 방문하며 진행 상황을 챙기고 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큰 돈을 내면 교화 중인 범죄자도 석방하는 등 주민을 상대로 기부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일본의 아시아프레스 오사카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RFA에 "올해 대북제재의 영향이 많이 발생하면서 최근에 부족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기부를 모집하기 시작했다"며 "북한에서는 기증이라고 하는데, 큰 돈을 기부하면 당에서 기증서를 발급해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양강도에서 인신매매 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40대 남성의 가족이 삼지연 건설에 북한 돈 500만원(한국돈 약 60만원)의 돈을 바치고 12년이 감형되어 9월에 대사를 받고 출소한 상태"라고 전했다. 정권수립인일9·9절) 사면 때 석방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당국이 북한 돈 100만원을 내면 교화소에 갇혀 있는 사람을 석방해준다고 선전하면서 주민 사이에서, 특히 신설무역기관이나 돈주(부장) 등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마루 대표는 RFA에 "삼지연 건설은 김 위원장이 우선순위를 두고 추진해 온 국가적 사업이기 때문에 모든 국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라며 "기부금액에 따라 범법자에게 면죄부까지 주는 것으로 볼 때 경제제재에 따른 북한 당국의 통치 자금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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