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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당 내 '브렉시트 초안' 반발 고조…총리 불신임 투표로 가나

등록 2018.11.15 1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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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당, 48명 이상 찬성할 경우 경선 시작해야

"브렉시트 협상, 보수당 정신과 모순돼"

【런던=AP/뉴시스】 14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총리 관저 앞에서 영국 내각이 브렉시트 협상 합의문에 지지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하고 있다. 이날 내각은 5시간의 마라톤의의를 거쳐 메이 총리와 유럽연합(EU)이 마련한 브렉시트 협상 합의문 초안을 검토·논의했다. 2018.11.15.

【런던=AP/뉴시스】 14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총리 관저 앞에서 영국 내각이 브렉시트 협상 합의문에 지지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하고 있다. 이날 내각은 5시간의 마라톤의의를 거쳐 메이 총리와 유럽연합(EU)이 마련한 브렉시트 협상 합의문 초안을 검토·논의했다. 2018.11.15.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 협상 초안에 대한 보수당 의원들의 반발 거세지고 있다. 당 대표 경선을 위한 조건이 충족됐다는 발언도 나온다. 영국 내각이 브렉시트 협상 초안에 지지의사를 밝힌 지 6시간만이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보수당의 앤 마리 모리스 하원의원은 BBC 뉴스 프로그램 뉴스나이트에 출연해 테리사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 조건이 충족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모리스 하원의원은 인터뷰 중 "총리의 불신임 투표에 필요한 48통의 편지가 보수당 '1922위원회'의 그레이엄 브래디 의장에게 접수됐다고 믿는다"고 발언했다.

보수당은 당규를 통해 하원에서 확보한 의석수의 15%에 해당하는 의원이 1922 위원회 의장에 서한을 접수할 경우 경선을 실시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현재 보수당의 하원 의석수는 315석이다. 15%에 해당하는 48명 이상의 의원이 의장에게 서한을 보낼 경우 당 대표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

경선을 통해 선출된 당 대표는 총리직을 자동 승계한다.

한편 내각의 지지 선언이 보도되자 보수당 내 유럽회의론자 모임인 '유럽연구단체(ERG)'의 제이컵 리스-모그 하원의원은 보수당 의원들에게 브렉시트 협상 초안의 반대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서한에서 그는 첫째 최대 390억파운드(약 57조4000억)에 달하는 브렉시트 재정분담금의 부당함, 둘째 북아일랜드와의 국경 강화, 셋째 영국이 EU 법과 관세에 종속될 것이라고 반대 이유를 밝히며 마지막으로 이는 근본적으로 비민주적이며 보수당의 정신과 모순된다고 밝혔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신뢰를 파괴했다"며 본인은 "하원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질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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