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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나는 트위터로 정책을 펴거나 외교를 하지 않는다"

등록 2018.11.15 10: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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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미국 정치 하고 있다" 지적

【서울=뉴시스】강영진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가차없는 비난에  "나는 트위터로 정책을 펴거나 외교를 하지 않는다"고 응수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샤를 드 골 항공모함을 방문한 자리에서 가진 TV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같은 방식으로 반응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면서 대신 양국간 오랜 공통의 이해관계를 강조하고 그같이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가 동맹을 맺어온 역사의 중요한 순간마다, 두 동맹국은 서로를 존중했으며 나는 다른 얘기는 듣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독립 전쟁 당시 미국의 13개 주와 라파예트 후작 함께 싸운 1776년 프랑스-미국 상호 원조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당시의 동맹이 오늘날 대테러전쟁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말해 트럼프의 트위트가 국내정치용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의 반응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크롱 대통령이 주최한 1차 세계대전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가하고 귀국한 직후 화가 나서 연달아 내보낸 트윗에 대해 프랑스 TFI 방송 기자가 질문하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프랑스 대통령의 민족주의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에 대한 반응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롱의 지지율이 낮으며 10% 가까운 높은 실업률에 대한 대화를 피하기 위해 "주제를 바꾼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주 가진 인터뷰에서 유럽이 자체 군대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잘못된 보도에 대해서도 비판했었다. 그러나 실제 마크롱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프랑스와 유럽은 러시아, 중국, 미국으로부터 오는 사이버 공격에 스스로를 더 잘 방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논란에서 벗어나길 원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유럽 방위군 필요성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물러서진 않았다.

그는 자신의 주장이 NATO나 프랑스와 미국의 동맹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며, 프랑스 "주권"을 보장하고 프랑스와 여타 유럽국들이 폴란드와 그리스처럼 도움이 필요한 다른 유럽국들을 도울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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