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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社, 3분기 누적 순익 1.92%↑...삼성전자 빼면 8%↓

등록 2018.11.15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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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12월 결산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상반기 실적 분석

코스피, 3분기 영업익·순이익, 2분기比 각각 9.26%↑· 7.95%↑

삼성전자, 코스피 순이익 13조1507억원…비중 39.7% 차지



【서울=뉴시스】코스피 상장사 1~9월 실적.

【서울=뉴시스】코스피 상장사 1~9월 실적.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올해 3분기까지 코스피 상장사들의 외형 성장세는 이어졌지만 삼성전자 '쏠림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은 8% 넘게 하락했다. 직전분기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26%, 7.9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업의 경우 3분기까지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3.83%, 5.6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보험 및 증권업에서의 이익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15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코스피 기업 639곳(제출유예·신규상장·결산기변경·분할·합병 등 115개사 제외)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경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분기까지 누적 연결 매출액은 1403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0조원으로 7.88%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96조원으로 1.9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 상장사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9.27%로 전년동기대비 0.21% 증가한 반면 매출액 순이익률은 6.88%로 전년동기대비 0.24%p 감소했다. 

즉 1000원 어치를 팔았을 경우 원가와 인건비 등 판매 관리비를 제외하면 92.7원, 여기에 이자비용 등을 빼면 2.4원을 손해본 셈이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매추액 비중 13.15%)를 제외할 경우 상장사들의 경영 실적이 후퇴하고 있는 현상은 상반기에 이어 3분기까지 이어졌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3분기까지 매출액은 1218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3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82조원, 61조원으로 각각 0.10%, 6.3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를 뺀 코스피 상장사의 매출액 영업이익률 및 매출액 순이익률은 각각 6.73%, 4.97%로 전년동기대비 0.37%p, 0.62%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업 등을 제외한 534사의 3분기 연결순이익은 33조994억원,  삼성전자의 3분기 연결순이익은 13조1507억원으로 39.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계산됐다.

코스피 상장사 3분기 매출액은 484조원으로 전분기대비 3.65% 증가했고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46조원, 33조원으로 각각 9.26%, 7.59% 증가했다.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률 및 순이익률은 각각 9.49%, 6.85%로 직전분기대비 0.49%p, 0.28%p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 3분기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전기전자, 화학, 운수창고 등 12개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한 반면 운수장비 비금속광물 등 5개 업종은 매출이 감소했다.

증가업종은 전기전자(9.95%), 화학(9.12%), 운수창고업(6.25%), 전기가스업(6.20%), 유통업(5.78%), 철강금속(5.58%), 의약품(5.45%), 의료정밀(4.85%), 서비스업(3.45%), 종이목재(2.06%) 등이다.

감소업종은 운수장비(-7.29%), 비금속광물(-5.83%), 건설업(-2.71%), 통신업(-1.06%),기계(-1.02%) 등으로 집계됐다.

순이익 측면에서는 섬유의복, 종이목재, 음식료품 등 7개 업종에서 순이익이 증가한 반면 가계, 운수창고업, 운수장비 등 9개 업종의 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가스업은 적자 전환했다.

흑자가 늘어난 업종은 섬유의복(283.39%), 종이목재(109.15%), 음식료품(79.70%), 건설업(73.40%), 전기전자(39.80%), 의료정밀(25.44%), 유통업(4.77%) 등이다.

흑자가 감소한 업종은 기계(-76.39%), 운수창고업(-65.25%), 운수장비(-57.43%), 비금속광물(-46.71%), 철강금속(-16.47%), 통신업(-12.91%), 서비스업(-11.20%), 의약품(-9.76%), 화학(-4.36%) 등으로 나타났다.

매출 측면에서 올해 3분기와 2분기를 비교할 때 전기가스, 전기전자, 운수창고 등 8개 업종에서는 매출이 늘어났지만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건설업 등 9개 업종은 매출이 감소했다.

순이익의 경우 운수창고 및 전기가스업은 흑자로 전환된 가운데 종이목재, 건설, 화학 등 6개 업종은 흑자가 증가했다. 반면 운수장비, 기계, 음식료품 등 9개 업종은 순이익이 감소했다.       

금융업은 3분기까지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3.83%, 5.6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지주의 영업이익은 12조964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69% 증가했으며 은행업종은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4조5934억원으로 32.26%가 올랐다.

증권업종은 2조7838억원으로 25.70% 증가했다. 보험업종은 6조15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8% 감소했다.

순이익은 금융지주가 9조63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57% 증가했고 은행과 증권업은 각각 3조4041억원, 2조1983억원으로 27.69%, 24.4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업은 4조5118억원으로 11.52% 줄었다.

은행 및 증권업종의 영업이익 및 순이익 증가율이 두드러진 가운데 보험업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금융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분기대비 금융업의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각각 21.74%, 20.3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보험 및 증권업에서의 이익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피의 외형 성장이 이뤄지고 있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기업들의 영업이익 순이익이 감소했다"며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 삼성전자의 쏠림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석원 SK증권 센터장은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체 영업이익 중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며 "올해 연말까지 반도체 시황이 좋을 수 있지만 내년 전망은 어둡다. 내년 실적에 대한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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