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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당 국회 정상화 난항…2野 불참 속 '반쪽' 본회의 열 듯

등록 2018.11.15 12: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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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오전 물밑협상…합의는 불발

김성태 "文, 국회 무력화 의도…홍영표는 독선과 아집" 비판

김관영 "민주당은 변한 게 없어…책임 있는 여당 모습인가"

홍영표 "민주평화당, 정의당과 본회의는 예정대로 할 것"

여야 3당 국회 정상화 난항…2野 불참 속 '반쪽' 본회의 열 듯

【서울=뉴시스】박준호 한주홍 기자 =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15일 열릴 예정인 국회 본회의에 불참하기로 당론을 정한 가운데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이견을 좁히기 위한 물밑 접촉에 나섰지만 합의점은 찾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가 예정대로 열릴 경우 소속 의원 대부분이 참석한다는 입장이어서 정기국회 개의 첫 날부터 '반쪽 국회'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비공개로 만나 국회 정상화를 위한 물밑 협상을 벌였지만 서로 간에 제시한 요구안이 수용되지 않으면서 합의가 불발됐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협상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상당히 오랜시간 정기국회 정상화에 대해 논의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독선과 전횡이 있다면 국회에는 홍영표 원내대표의 독선과 아집이 있다"며 "국회를 무력화시키려는 문 대통령의 의도에 아무 것도 합의된 게 없다"고 전했다.

김관영 원내대표 역시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한 진정한 마음을 갖고 홍 원내대표를 설득하려 했지만 민주당은 아무 것도 변한 게 없다"면서 "진정으로 책임 있는 여당의 모습인지 국민들이 판단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조국 민정수석 해임, 취업 비리 국정조사를 요구했다"며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불참하더라도)민주평화당, 정의당과 함께 본회의는 예정대로 하겠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야당이 요구하는 공공기관 채용비리 국정조사에 대해 "방대한 대상을 제대로 (조사)할 수 있냐"면서 "정쟁 의혹을 부풀리고 아무 성과없이 끝나서 과거 국정조사가 많이 비판 받았잖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감사원 감사, 정부 전수조사 결과를 보고 문제가 있으면 (국정조사를)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며 "당장 하자는 것에 대해 우리당은 수용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야권 일각에서 조국 민정수석에게 인사 검증 책임을 묻고 해임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선, "어제 청와대에서도 해명했지만 7대 배제원칙을 지키지 않은 게 없다"며 "그렇기 떄문에 저는 조국 수석을 해임하라는 것도 정치공세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야당측 주장을 폄하했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전날 소속 의원들에게 "내일(15일) 본회의는 열리지 않는다"며 "법사위를 통과한 비쟁점 법안은 이후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날 소속 의원들에게 "본회의가 정상적으로 열린다"고 알렸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청와대와 민주당이 조명래 환경부 장관 임명 강행에 대한 공식 사과와 함께 공공기관 채용비리 고용세습 국정조사, 조국 민정수석 해임 등을 수용하지 않으면 본회의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한국당은 유치원3법 등 일부 쟁점 법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본회의 불참을 통보했다.

당초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비쟁점 법안 90여건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여야 간 이견으로 여당과 일부 야당만 본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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