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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수능 치는 경기도 군 장병, 경찰 등 도움받아 시험장 입실

등록 2018.11.15 12: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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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경기도 파주에서 군 복무 중인 장병이 시험을 치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가 길을 잃고 헤매다 경찰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시험장에 입실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5분께 부산 도시철도 2호선 덕천역 2번 출구 앞에서 비상근무 중인 덕천지구대 이재욱 경사에게 군 장병이 도움을 요청했다.

경기도 파주의 한 부대에서 복무 중인 A(21)씨는 "경기도 파주에서 복무 중인 군인인데 새벽에 서울에서 부산에 수능을 치러 왔는데 도저히 어디인지를 모르겠습니다. 제발 도와 주세요"라며 간절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 경사는 A씨를 진정시키며 시험장을 확인해보니 해운대구의 한 고교로 파악됐다.

이 경사는 곧바로 A씨를 순찰차에 태운 채 경광등을 켜고 시험장으로 이동하면서 해당 고교의 시험본부에 연락해 A씨의 사정을 전화로 설명했다.

급하게 출발한 순찰차는 연제구 연산교차로까지 도달했지만, 출근길 정체와 함께 타지역 관할이라 지리 정보도 밝지 않은 이 경사는 고민하던 중 정차 중인 택시에게 다가가 기사에게 도움을 청했다.

사정을 들은 택시기사는 자기가 지름길을 아니 '잘하면 되겠다'면서 A씨를 태우고 시험장소로 향했다.

초조함과 긴장감으로 혹시 시험을 망칠 수 있다는 염려로 이 경사는 계속해 A씨에게 전화해 안심을 시키고, 시험본부에도 연락해 수험생이 택시로 한승해 가고 있으니 꼭 시험을 칠 수 있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오전 8시 20분께 A씨는 숨을 헐떡이면서 이 경사에게 전화해 "저 도착했습니다. 들어갑니다"라는 말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이에 이 경사는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 경사의 빠른 판단과 신속한 조치로 군 장병 수험생을 무사히 시험장에 도착시킬 수 있었다"며 "선뜻 도와준 택시기사에게 감사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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