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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차세대 D램 사냥 속도…시장 주도 나서

등록 2018.11.15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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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세계 최초 JEDEC 규격 적용 DDR5 개발 완료

삼성전자는 지난 7월 10나노급 LPDDR5 D램 개발 성공

프리미엄 D램 라인업 확대로 수요처 확대 속도낼 듯

삼성전자·SK하이닉스, 차세대 D램 사냥 속도…시장 주도 나서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세대 제품을 통해 프리미엄 D램 시장에서 고객 수요처 확대에 나선다. 제품 개발에서 잇달아 '세계 최초' 타이틀을 가져가고, 고부가가치 라인업을 확대하며 연일 제기되는 메모리 업황에 대한 우려를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하이닉스는 2세대 10나노급(1y) 16Gb DDR5 D램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세계 최초로 JEDEC(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의 규격을 적용한 DDR5 D램이다. DDR5는 DDR4를 잇는 차세대 D램 표준규격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 차세대 시스템에 최적화된 초고속, 저전력, 고용량 제품이다.

이전 세대인 DDR4 대비 동작 전압이 기존 1.2V에서 1.1V로 낮아져 전력 소비량이 30% 감축됐고 전송 속도는 3200Mbps에서 5200Mbps로 1.6배 가량 높아졌다. SK하이닉스는 DDR5 시장이 열리는 2020년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하고 글로벌 고객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SK하이닉스는 2세대 10나노급 DDR4 D램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1분기부터 공급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PC, 서버 시장을 시작으로 2세대 10나노급 미세공정 기술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10나노급 D램 개발은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세계 최초로 차세대 10나노급 8Gb LPDDR5 D램을 개발했다. DDR5는 일반 컴퓨터와 서버에 쓰이는 반면, LPDDR(Low Power Double Data Rate)은 저전력 특성을 가진 모바일용 D램이다.

삼성전자의 8Gb LPDDR5 D램은 현재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내장된 모바일 D램(LPDDR4X)보다 1.5배 빠른 초당 6400Mb의 동작 속도를 구현했다. 이는 1초에 풀HD급 영화(3.7GB) 약 14편 용량인 51.2Gb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속도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시장에서도 차세대 D램 개발을 마치며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완성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그래픽 D램인 10나노급 16Gb GDDR6 D램의 양산을 시작했고, 5월 말에는 고성능 게임용 노트북에 최적화된 업계 최고 용량의 10나노급 32GB(기가바이트) DDR4 모듈 양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테크데이 2018'에서는 서버용 D램 모듈인 256Gb 3DS RDIMM(서버용) 세계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메모리 기술 선행 개발과 양산 규모 지속 확대를 통해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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