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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받아주면 수수료 2000만원" 20대 여성만 등친 사기범

등록 2018.11.15 13:5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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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19명, 피해금액은 5억6000만원

제주 등 전국각지 돌며 사기 행각 벌여

"대출 받아주면 수수료 2000만원" 20대 여성만 등친 사기범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에서 20대 여성에게만 접근해 '고액 대출 알바' 투자를 미끼로 수억원대의 대출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김모(35·여)와 문모(23·여)씨 2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2014년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제주를 포함한 전국 각지에서 20대 여성들에게 접근해 대신 대출을 받아 주면 고액의 수수료를 주겠다고 속여 대출을 받아 낸 뒤 대출금을 가로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사회경험이 적은 20대 여성들에게 접근해 가깝게 지내다가 "금융 관련 일을 한다. 대출업체로부터 대출을 받아 주면 수고비 명목으로 2000만원을 주겠다"고 속이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이가 어린 문씨는 김씨에게 가깝게 지낸 여성들을 소개시켜주는 역할을 해 다수의 피해자를 만들어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속인 피해자는 총 19명에 피해금액은 5억6000만원에 달한다. 제주뿐만 아니라 인천과 대전, 마산 등 전국 각지를 돌며 같은 수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였다.

경찰은 이들을 구속하는 한편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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