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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협회·신용정보원, 보험앱 '내보험 찾아줌'서비스 잇달아 제동…업체 '울상'

등록 2018.11.16 0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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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협회, '내보험찾아줌' 서비스 "링크방식으로 변경하라"

신용정보원, 내달 3일부터 인증방식 회원제로 변경

핀테크협회 "보험앱 영업 어려워질 것" 우려

신용정보원의 인증방식 변경 공고.(자료=신용정보원 홈페이지 팝업창 캡처)

신용정보원의 인증방식 변경 공고.(자료=신용정보원 홈페이지 팝업창 캡처)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보험 민간 애플리케이션(앱) '내보험 찾아줌'서비스에 대해 보험협회, 신용정보원 등이 연이은 규제조치를 내리자 해당 민간앱 업체마다 울상이다.

최근 생명·손해보험협회(보험협회)가 '내보험찾아줌' 서비스를 이용하는 보험 앱에 제동을 건데 이어 신용정보원(신정원)에서 '내보험다보여' 서비스 인증방식을 변경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핀테크협회는 지난 15일 보험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앱 6개사 관계자와 회의를 열고 공동대응 방안을 모색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으로 금융위원회와 신정원 등에 민간앱이 계속 기존방식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 요청할 계획이다.

최근 보험협회는 토스(Toss)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굿리치를 운영하는 리치플래닛이 광고·운영하던 '숨은보험금 찾아줌' 서비스에 제동을 걸었다. 숨은보험금을 찾아준다며 협회가 운영하고 있는 '내보험찾아줌' 서비스를 마치 자사 서비스인양 상업적으로 이용했다는 이유에서다.

'내보험찾아줌(ZOOM)' 화면캡처 갈무리(자료제공 = 금융위원회)

'내보험찾아줌(ZOOM)' 화면캡처 갈무리(자료제공 = 금융위원회)


계속된 문제제기에 결국 토스와 굿리치는 한발 물러섰다. 이 서비스가 협회의 서비스라는 점을 자사 앱에 게재하고 광고를 중지하는 것으로 협회의 요청을 일부 수용했다.

하지만 고객이 앱 내에서가 아닌 링크를 타고 협회 페이지로 이동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꾸라는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앱 관계자는 "협회 요청대로 링크방식으로 변경할 경우 앱 유입수가 급감하고 사실상 서비스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고 토로했다.

이번에는 신정원이 제동을 걸었다.

신용정보원은 은행연합회 등 5개 금융협회와 보험개발원에서 분산관리하던 신용정보를 집중관리하기 위해 지난 2016년 1월 설립된 기관이다. 이같은 정보를 활용해 소비자에게 보험가입내역을 보여주는 '내보험다보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정원은 내달 3일부터 고객이 내보험을 조회할 때 본인을 인증하는 방식을 회원제로 변경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존에는 내보험내역을 조회할 때 문자로 본인인증 했지만 앞으로는 회원가입한뒤 로그인해서 확인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보안과 비용을 이유로 꼽았다.

민성기 신정원 원장은 "민간업체에서 우리 정보를 활용해 보험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등 보안상 문제가 우려됐기 때문"이라며 "기존 문자 인증비용에 대한 부담도 컸다"고 설명했다.

신용정보원 서비스를 자사앱에 끌어쓰는 보험 앱들은 인증방식이 변경되면 스크래핑이 어렵게돼 앱 운영에 차질을 빚게된다고 설명한다.

한 보험앱 관계자는 "(기존 문자인증 상태에서도)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없는 구조"라면서 "과연 문자에서 로그인방식으로 인증방식을 바꾼다고 보안이 강화되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핀테크업체가 정보를 활용하기 어려워지면서 이들 업체의 경영난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이는 핀테크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금융당국 정책에 역행하는 조치"라고 반박했다.

또한 문자인증 비용이 부담된다는 이유에도 "우리도 그 비용을 일부 분담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민 원장은 "비용이 결정적 이유는 아니다"라며 "회원제방식이 이용자 입장에서도 더 편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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