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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통화 17조 증발…하드포크 논란으로 1년 만에 최저(종합)

등록 2018.11.15 15: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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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통화 17조 증발…하드포크 논란으로 1년 만에 최저(종합)

【서울=뉴시스】천민아 기자 = 15일 가상통화 가격이 폭락했다. 연초 불었던 '비트코인 열풍'이 꺼진 이후에도 700만원 선에서 지지선을 유지하던 가상통화는 1년 만에 가장 낮은 금액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빗썸과 코인데스크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720만원 대비 약 10% 하락한 65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1월12일 국내 거래에서 640만원 대를 기록한 이후 1년 만의 최저가격이다.

알트코인 역시 대부분 하락했다. 리플은 8%, 이더리움은 13% 떨어졌다. 비트코인 캐시는 17%까지 떨어졌다.

전날 오후7시께부터 휘청이던 시세는 자정을 기해 대폭 떨어졌다. 오전8시께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결국 최저치를 찍었다.

코인마켓캡닷컴에 따르면 이날 전체 가상통화 시가총액은 약 17조원(150억 달러)이 증발해 96조원(850억 달러)으로 주저 앉았다.

【서울=뉴시스】천민아 기자 = 15일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8.11.15. (출처=빗썸) mina@newsis.com

【서울=뉴시스】천민아 기자 = 15일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8.11.15. (출처=빗썸) [email protected]

가상통화 가격이 주저앉은 가장 큰 원인으로는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 논란'이 지목된다.

하드포크란 일종의 가상통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다. 가상통화를 새로 업그레이드 해 변경하는 식이다. 기존 코인 소유자는 보유 코인과 동일한 수를 배당받을 수 있어 호재가 될 수 있다.

그런데 현재 하드포크와 관련해 비트코인캐시 개발자들 진영이 둘로 나뉘어 갈등이 이는 상황이다. '비트코인SV' 측의 대표적 인물인 그레이그 라이트는 '비트코인 ABC' 측 블록체인을 파괴하겠다는 뉘앙스의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 갈등으로 비트코인캐시 불안정성이 불거졌다. 또한 비트코인캐시가 기존처럼 6개월마다 하드포크를 할 수 없으리라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올해 초 서울 중구의 한 가상통화 거래사이트 시세표 모습. 2018.01.28.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올해 초 서울 중구의 한 가상통화 거래사이트 시세표 모습. [email protected]

브라이언 켈리 BKCM 최고 경영자는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 불확실성이 시장 불안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이 때문에 16일 하드포크를 앞두고 기관 등이 비트코인캐시를 중심으로 대거 가상통화에서 손을 뗀 것으로 분석된다. 대부분 주요 가상통화는 10% 내외로 떨어진 데 반해 비트코인캐시는 20% 가까이 하락했다.

가상통화 시세는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 사건이 진정될 때까지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는 한국시각 16일 새벽2시로 예정돼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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