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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홈쇼핑]현대홈쇼핑, 패션·생활 PB 사업 확대

등록 2018.11.2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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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과 생활 부문, PB 브랜드 연이어 론칭

[위기의 홈쇼핑]현대홈쇼핑, 패션·생활 PB 사업 확대

【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 홈쇼핑 업계가 어려워진 시장 환경과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체'라는 평가가 나오는 홈쇼핑 업황을 이기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선보이는 것이다.

 현대홈쇼핑은 자체브랜드(PB) 사업 확대에 나서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패션과 생활 부문에서 PB 브랜드를 연이어 론칭하는 등 브랜드의 종류와 상품들을 본격적으로 늘려 PB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확대해 간다는 전략이다.

PB브랜드 강화는 단독브랜드 등 자산화 브랜드를 육성하려는 현대홈쇼핑의 핵심 사업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TV 시청률 감소, 온라인(모바일) 채널의 급성장, 해외 직구 등 유통업태간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차별화된 ‘킬러’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현대홈쇼핑의 단독 브랜드 매출 비중은 지난 2014년 25.7%에서 지난해 역 40%까지 증가했다. 여기에 PB 사업 확대를 통해 그 비중을 오는 2020년까지 전체 매출의 50% 이상 높이겠다는 게 현대홈쇼핑의 구상이다.

패션부문 자체 브랜드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라씨엔토’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엔 실용성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을 내세운 신규 브랜드 ‘밀라노 스토리’를 론칭하기로 한 것이다. 캐시미어 등 고급 소재를 사용하는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라씨엔토’는 가을·겨울(F/W) 시즌에 집중하는 한편, ‘밀라노 스토리’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대중적인 브랜드로 연중 운영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으로 패션 브랜드 라인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생활상품군 자체브랜드(PB) 확대에도 드라이브를 건다. 지난해 생활가전 PB 브랜드 ‘오로타’에 이어 라이프스타일(생활용품) PB 브랜드를 선보여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홈퍼니싱(리빙) 시장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홈쇼핑은 올 초 라이프스타일 PB 브랜드 ‘알레보(allevo)’를 출시하고, 첫 상품으로 ‘알레보 IH 스타일팟(냄비세트)’ 론칭했다. 평일 낮 시간대에 방송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2회 연속 매진 사례를 기록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알레보’는 ‘높이다·덜어주다’ 등의 의미를 지닌 라틴어 ‘Állĕvo’와 영어 ‘All’과 ’Evolution’를 합친 말로, ‘혁신을 통해 모든 생활의 부담은 덜어주고 삶의 질을 높여주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패션 부문을 중심으로 홈쇼핑 PB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도가 높아진 만큼, 생활 시장에서도 PB 브랜드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특히, 냄비의 경우 집에서 가장 많이 쓰는 조리 도구 중 하나여서 첫 번째 생활 PB 제품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알레보 IH 스타일팟’은 프리미엄 냄비의 핵심 기능인 ‘IH 인덕션판’을 하단에 부착해 모든 열원(가스·인덕션·하이라이트 등)에서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순도 97%의 알루미늄판재 원재료를 2500t고압프레스 공법으로 가공·제작해 열전도율이 뛰어나다.

특히, 현대홈쇼핑은 보관과 수납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하나의 덮개로 사이즈가 다른 두 냄비(18㎝·20㎝, 22㎝·24㎝)에 사용할 수 있는 ‘2-in-1’ 덮개를 개발했다. 사이즈가 작은 냄비(18㎝·22㎝)는 냄비 테두리 밖에서 덮어지고, 큰 냄비(20㎝·24㎝)의 경우 넘침 방지홀을 넓혀 덮개가 딱 맞춰 들어가는 구조다. 제품별로 덮개가 없기 때문에 보관시 편하게 쌓아 보관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제품별로 냄비 덮개가 따로 있어 보관시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는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멀티 덮개를 고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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