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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브렉시트 후 유럽원자력공동체 탈퇴…과학계 우려 제기

등록 2018.11.15 16: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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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합의문 초안에 탈퇴 명시

브렉시트 후 英원자력 기술 통제불가 가능성

【카다라슈=AP/뉴시스】 과학 학술지 네이처는 영국 내각이 14일(현지시간) 브렉시트 협의문 초안을 지지했으며 이에 따라 과학계는 '영국의 핵실험에 대한 불확실성'에 떨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미국 러시아 등 35개국이 참여해 프랑스에 건설 중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프로젝트에 영국이 회원국으로써 참여 가능한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사진은 2016년 9월15일 프랑스 남부 카다라슈의 ITER 본부 건설 현장. 2018.11.15.

【카다라슈=AP/뉴시스】 과학 학술지 네이처는 영국 내각이 14일(현지시간) 브렉시트 협의문 초안을 지지했으며 이에 따라 과학계는 '영국의 핵실험에 대한 불확실성'에 떨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미국 러시아 등 35개국이 참여해 프랑스에 건설 중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프로젝트에 영국이 회원국으로써 참여 가능한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사진은 2016년 9월15일 프랑스 남부 카다라슈의 ITER 본부 건설 현장. 2018.11.15.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영국 정부와 유럽연합(EU)의 브렉시트 합의문 초안에 영국의 유럽원자력공동체(Euratom·유라톰) 탈퇴가 명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과학계가 '영국의 핵실험에 대한 불확실성'에 떨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과학전문지 네이처가 보도했다.

네이처는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브렉시트 협의문 초안에서 과학 관련 분야는 여전히 철저히 논의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영국의 원자력 규제에 대한 부분이 그렇다는 것이다.

초안은 영국이 브렉시트 이후 유럽원자력공동체(Euratom·유라톰)을 탈퇴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작년 12월에도 양측 협상단은 영국이 유라톰의 감독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핵 감독 기구를 운영한다는 내용에 합의한 바 있다.

과학계는 합의문 초안에 연구자들의 주요 관심사가 배제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첫 번째는 미국 러시아 등 35개국이 참여해 프랑스에 건설 중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프로젝트에 영국이 회원국으로써 참여 가능한지 여부다. 영국은 현재 유라톰을 통해 ITER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두 번째는 ITER 프로젝트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는 영국 컬햄(Culham) 핵융합에너지연구소 문제다. EU는 현재 컬햄 핵융합에너지 연구소에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올해 말, 이들에게 또 한 번의 예산이 지급되지만 현재로써는 이마저도 불투명하다.

영국 런던 소재의 바이오 지원 재단 웰컴 트러스트(Wellcome Trust)의 베스 톰슨 EU 정책 대표는 가능한 빨리 과학 분야의 합의가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학계의 임상 시험과 데이터 공유를 포함한 연구규정에 대한 협력과 영국과 EU 회원국 연구원들의 원활한 이동을 보장하는 상호 협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영국은 현재 EU의 유럽연합의 연구혁신분야 재정지원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2020(Horizon 2020)'을 통해 연구 기금을 지원 받고 있다.

영국왕립협회의 리처드 캣로 교수는 "영국이 과학분야의 협의를 생략한 채 EU를 떠난다면 과학 연구에 즉시 영향을 받을 것이다. 이를 재건하는 데는 수년이 걸릴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노 딜 브렉시트시 현재 영국이 받는 3개 분야의 프로젝트 지원금이 중단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과학 장비 및 의약품을 포함한 필요 연구 물품의 수출입에도 장벽이 생긴다.

미셸 바르니에 EU 측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가 14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표한 '미래 관계에 대한 정치적 선언'은 '과학과 혁신' 분야의 협력을 언급하고 있을 뿐 여전히 세부 내용에 대한 협상은 오리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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