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中에 안장된 민춘기·김산해 애국지사 유해 고국 품에
이낙연 총리, 인천국제공항서 유해 봉영식 주관
"선열들이 바란 온전한 조국 향해 남북이 나아가야"
【인천공항=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와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을 비롯한 유족들이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열린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 유해봉환 봉영식에서 봉영사를 하고 있다. 2018.11.15. [email protected]
정부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관으로 유해 봉영식을 열었다.
이 총리는 봉영사에서 "민춘기 애국지사, 김산해 애국지사의 숭고한 삶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 정부는 선열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그 뜻을 높이 기리겠다"며 "유가족 예우에도 정성을 더 쏟겠다. 독립유공자의 후예라는 사실이 유가족의 삶에 최고의 명예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방 이듬해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의사 세 분을 시작으로 유해가 봉환됐지만 아직도 조국에 돌아오지 못한 유해가 378위나 된다"며 "서울 효창원에는 70여년 간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기다리는 빈 무덤이 있다. 정부는 지사들이 생전에 애타게 그리던 독립조국에서 평안을 누리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총리는 "독립투사들은 결코 갈라진 조국을 꿈꾸지 않았다. 선열들께서 바랐던 온전한 독립 조국을 향해 남북은 한 걸음씩 함께 나아가야 한다"며 "정부는 그 사명을 다하겠다.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가 정착되고, 민족이 공동 번영하는 날을 착실히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민춘기 지사는 1942년 1월 일본 오사카에서 동지들과 함께 독립운동에 헌신하기로 맹세한 뒤, 동지 규합과 동포에 대한 지도계몽 등 민족의식 고취활동 중 같은 해 10월15일 일제에 체포돼 징역 3년을 받았다.
민 지사는 해방 이후 일본 오사카에서 거주하던 중 지난 5월16일 타계했다. 정부는 그의 공적을 인정해 지난 1995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김산해 지사는 재(在)동만 조선청년총동맹 중앙집행위원 등을 역임하며 간도지역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2년 간 수감생활을 했다.
김 지사는 해방 이후 중국 연변에서 거주하던 중 1970년 9월26일 타계했으며 중국 길림성 연길시에 안장됐다. 정부는 지사의 공적을 인정해 지난해 건국포장을 추서했다.
【인천공항=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열린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 유해봉환 봉영식에서 김산해 애국지사의 유해 봉송행렬을 영접하고 있다. 민 지사는 1942년 1월 일본 오사카에서 동지규합과 동포에 대한 지도계몽 등 민족의식 고취활동 중 같은 해 10월 일제에 체포됐다. 김 지사는 1926년 1월 중국 연길현에서 동진청년회 부회장 겸 교육부장, 1928년 1월 재동만(東滿)조선청년총동맹 중앙집행위원을 지냈다. 2018.11.15. [email protected]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 유해봉환 사업은 1946년 민간차원에서 추진해 오다 1975년부터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번 봉환을 포함하면 총 136위의 유해가 국내로 봉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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