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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일감 감소에도'…해외건설수주 300억불 회복, 기대감↑

등록 2018.11.1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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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수주금액 139억 달러…전년비 28.0%↑

진출국가 98→100개 확대되며 수주처 다변화

삼성엔, 수주 1위…삼성물산·쌍용·현산 등 약진

해건협 "내년 상반기이후 수주 본격 회복 기대"

'중동일감 감소에도'…해외건설수주 300억불 회복, 기대감↑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우리 건설업체들이 중동 수주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수주처를 다변화하며 3년만에 해외건설 수주액 연 300억 달러 회복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6일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우리 건설업체들의 해외건설 수주금액(14일 기준)은 253억9558만달러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11.4% 증가했다.

해외건설 수주금액은 2010년 716억 달러로 정점을 찍고 이듬해 591억 달러로 17.5% 감소했다가 ▲2012년 649억 달러 ▲2013년 652억 달러 ▲2014년 660억 달러로 다시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2015년 461억원으로 곤두박질친후 줄곧 부진하다가 2016년 282억 달러에서 지난해 290억 달러로 소폭 회복된 데 이어 올해도 전년 대비 일감이 늘어나며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다.

올해 해외건설시장은 우리 업체들의 텃밭이던 중동지역에서 부진했지만 아시아, 태평양, 북미 등 수주처가 다변화되는 모습이다.

이날 현재 중동 수주일감은 86억1705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105억1394만 달러 대비 1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 들어서는 유가 회복세가 진행되며 일부 국가에서의 발주가 조금씩 이뤄지고 있지만 경쟁이 치열해 아직까지 완전한 회복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반면 아시아가 전년 108억8902만 달러에서 올해 139억3490만 달러로 28.0% 증가하는 등 시장이 다변화되고 있다.

또 태평양·북미 10억3305만 달러(87.1%↑), 유럽 3억9118만 달러(31.4%↑), 아프리카 7억2444만 달러(149.6%↑), 중남미 7억1695만 달러(180.1%)등 중동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크게 수주금액이 늘었다. 진출국가는 같은 기간 98개에서 100개로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물산, 쌍용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의 약진이 돋보인다.

이날 현재 삼성엔지니어링이 69억3871만 달러로 전년 같은기간 13억648만달러대비 431.1% 증가했다. 수주금액 기준 순위는 7위에서 1위로 크게 도약했다.

올해 현재 2위 삼성물산도 같은 기간 9억732만 달러에서 34억6187만 달러로 281.6% 급증했다.

이어 SK건설(27억2910만 달러)과 대우건설(15억1995만 달러) 등도 전년 대비 수주량이 각각 28.8%, 136.8%씩 늘었다.

특히 쌍용건설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금액이 1341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올해 들어 7억4253만 달러로 5438.4% 폭증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현대산업개발도 같은 기간 11만 달러에서 6265만 달러로 56850.9% 증가했다. 그동안 해외수주 실적이 없던 호반건설도 올해 6274만 달러어치의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엔지니어링은 같은 기간 45억1544만 달러에서 19억4850만 달러)로 56.8% 감소했다.

포스코건설은 전년 대비 7.0% 감소한 12억1823만 달러, 현대건설은 46.0% 감소한 11억6421만 달러, 대림산업은 58.7% 감소한 10억9593만 달러, GS건설은 26.3% 감소한 8억35만 달러를 기록했다.

협회는 아직 유가 회복세의 영향이 건설 일감 확보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부터는 수주 시장이 완연하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중동시장은 과거에 비하면 아직까지 일감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2년 연속 수주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300억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년 상반기 이후 중동 플랜트 발주가 늘기 시작하면 본격적인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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