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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수능]수학 가형, 난이도 두고 대교협·입시전문가 평가 엇갈려(종합2보)

등록 2018.11.15 17: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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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협 "단순 계산 아닌 정확한 개념 알아야 풀어…난이도 지난해와 비슷"

입시전문가 "고난도 문항 평이한 수준…지난해보다 쉬워 변별력 떨어질 것"

EBS 교재·강의 연계율은 70%…"고난도 4개 문항이 상위권 결정에 영향"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15일 오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제28지구 제23시험장인 울산시 남구 울산여자고등학교 교문 앞에서 삼일여고 학생들이 선배들의 수능대박을 기원하며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2018.11.15.   bbs@newsis.com.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15일 오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제28지구 제23시험장인 울산시 남구 울산여자고등학교 교문 앞에서  삼일여고 학생들이 선배들의 수능대박을 기원하며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2018.11.15.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연희 구무서 기자 = 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수능) 수학 영역 가형 난이도를 두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교사단과 입시업체 전문가들의 평가가 엇갈렸다.

가형은 이과, 나형은 문과가 주로 택하는 유형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교사단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와 같이 4개 문항이 어렵게 출제돼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대교협은 가형과 나형 모두 20, 21, 29, 30번 문항이 가장 난이도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각 개념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 충분히 풀 수 있는 정도였다고 봤다.

가형은 제시된 수열을 파악하고 사각함수 성질까지 이해하는지 묻는 문항(20번), 함수 적분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21번)을 비롯해 벡터의 덧셈과 실수배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29번), 미분법을 활용해 그래프 개형을 파악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30번)이 특히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대교협 손태진 풍문고 교사는 "함수 적분을 묻는 21번은 조건 개념 외 치환접근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두 가지 개념을 알아야 풀 수 있었다. 상당히 곤란함을 겪을 수 있는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손 교사는 "전체적으로 단순 계산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고 정확한 개념을 알아야 풀 수 있는 문항들로 구성했다"며 "문항 구성과 난이도가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수능 당시 수학 가형에 대해선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었다.

반면 입시전문가들은 고난도 문항의 문제 난이도가 지난해보다 쉬웠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학 가형은 킬러문항인 21, 29, 30번 문제가 지난해보다 쉬웠고 중간 난이도 수준의 문제들도 지난해보다 쉬웠다"며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이 지난해보다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 역시 "미적분 문항인 21번과 30번이 지난해 수능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쉬웠다"고 평가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도 "21번과 29번 등 고난도 문항들이 다소 쉬워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평이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학 나형은 대교협 교사단과 입시전문가 모두 지난해 난이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유리함수의 그래프 성질을 이해해 주어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20번), 함수 극한과 연속성을 이해하고 극한값을 계산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21번), ∑ 뜻과 성질을 알고 활용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29번), 함수 접선과 그래프 개형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30번)이 난이도가 높았다.

대교협 조만기 판곡고 교사는 "20번은 기울기와 대치성을 활용하는 여태껏 출제되지 않았던 유형이고 29번의 수열 문제는 일반적으로 학생들이 쉽게 접근하는 문제인데 절대값을 활용하는 심화된 개념을 물어봐서 아이들이 좀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학 나형에서 보통 30번이 제일 어렵다고 하는데 지난해보다는 학생들이 손을 댈 가능성이 조금 더 크다"고 말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날 "복잡한 계산이나 공식을 반복해 풀면서 얻을 수 있는 문항보다는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기본 개념에 대한 충실한 이해와 종합 사고력 평가 위주로 출제했다"고 밝혔다.

수학 가·나형 모두 단답형 문제는 30% 정도였으며, 답은 모두 세자리 이하 자연수를 얻도록 했다.

평가원은 가형은 미적분Ⅱ 12문항, 확률통계·기하와벡터 9문항씩 출제했으며, 나형은 수학Ⅱ와 미적분Ⅰ은 11문항씩, 확률과통계는 8문항으로 구성해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두 유형 공통문항은 3개였다. 배반사건과 여사건의 확률 개념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가형 4번, 나형 8번)과 순열 및 조합을 이용해 함수 개수를 구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가형 17번, 나형 19번), 순열과 조합의 수를 구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가형 22번, 나형 22번)을 출제했다.

EBS 교재·강의 연계율은 70%다. 수학 가형 14번 문항은 EBS 교재 '수능특강-미적분Ⅱ' 13쪽 4번 문항과, 수학 나형 7번 문항은 EBS 교재 '수능완성-수학 나형' 73쪽 32번 문항과 연계됐다.

조 교사는 "4개 문항을 몇개나 해결하느냐에 상위권 싸움이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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