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인터뷰]염경엽 SK 감독 "넥센에서 감독을 해 이 자리에 있다"
"우승팀 후임 감독, 부담 없다면 거짓말"
【인천=뉴시스】최진석 기자 = 염경엽 SK와이번스 신임 감독이 15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그랜드오스티엄에서 열린 'SK와이번스 제6대 트레이 힐만 감독 이임 및 제7대 염경엽 감독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염경엽 감독은 15일 인천 문학경기장 그랜드오스티엄에서 취임식을 열었다.
염 감독은 "SK가 가고자 하는 큰 틀은 팬들에게 사랑받는 야구다. 스마트하고, 화끈한 야구다. 매너있고, 팬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야구"라며 "힐만 감독님이 2년 동안 잘해주셨고, 힐만 감독님과 함께 가장 많이 이야기했다. 힐만 감독님이 이런 부분을 잘 해주셔서 우승했다"고 인사했다.
염 감독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연속 넥센을 이끌었다.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2014년에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SK와 넥센이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하면서 '염경엽 시리즈'라는 말이 등장하기도 했다.
염 감독은 "넥센을 상대하는 것이 당연히 남다를 것 같다. 넥센이라는 팀에서 감독을 해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선수들, 코치진의 땀과 노력으로 같이 성장해왔다고 생각한다"며 "넥센은 라이벌이라기보다 친정팀 같은 느낌이다. 이제 껄끄러운 부분은 모두 사라졌다고 생각한다. 이번 플레이오프 5차전처럼 명승부를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인천=뉴시스】최진석 기자 = 염경엽 SK와이번스 신임 감독이 15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그랜드오스티엄에서 열린 'SK와이번스 제6대 트레이 힐만 감독 이임 및 제7대 염경엽 감독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지난해 트레이 힐만 감독이 SK 사령탑을 맡고, 염 감독은 신임 단장으로 선임됐다. 이들은 올해 SK를 한국시리즈 정상에 세워놨다. 올해 SK의 우승은 '제2의 왕조'가 시작되는 발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새 사령탑인 염 감독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평이다."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과정이다. 힐만 감독이 메뉴얼을 만들어놓으셨기 때문에 나의 역할도 중요하다. 실천하다보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며 "결과보다 선수들의 가치를 높여서 팀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운영할 생각"이라는 각오다.
보완할 점도 짚었다. "수비, 투수 쪽에서 중간과 셋업맨을 만들어내야 한다. 세밀한 부분도 채워가고 싶다"며 "힐만 감독 역시 발전시키려고 했고, 이어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인천=뉴시스】최진석 기자 = 최창원 SK와이번스 구단주가 15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그랜드오스티엄에서 열린 'SK와이번스 제6대 트레이 힐만 감독 이임 및 제7대 염경엽 감독 취임식'에서 염경엽 SK와이번스 신임 감독이 유니폼을 입혀주고 있다. [email protected]
'취임 선물'이라는 단어를 꺼내자 염 감독은 주저없이 "단장을 해봤다. 최정과 이재원을 무조건 잡는 것이 최우선이다. 팀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2년 간의 단장 생활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염 감독은 감독으로 새 출발하면서 등번호 85번을 골랐다.
염 감독은 "원래 75번을 좋아한다. LG 트윈스 시절 좋지 않아서 넥센에서 85번으로 변경했다. 85번 달고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고 생각하고, 그 기운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