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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인터뷰]염경엽 SK 감독 "넥센에서 감독을 해 이 자리에 있다"

등록 2018.11.15 17: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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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팀 후임 감독, 부담 없다면 거짓말"

【인천=뉴시스】최진석 기자 = 염경엽 SK와이번스 신임 감독이 15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그랜드오스티엄에서 열린 'SK와이번스 제6대 트레이 힐만 감독 이임 및 제7대 염경엽 감독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18.11.15.myjs@newsis.com

【인천=뉴시스】최진석 기자 =  염경엽 SK와이번스 신임 감독이 15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그랜드오스티엄에서 열린 'SK와이번스 제6대 트레이 힐만 감독 이임 및 제7대 염경엽 감독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SK 와이번스 지휘봉을 잡은 신임 염경엽(50) 감독이 '친정팀' 넥센 히어로즈와 명승부를 펼치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한국시리즈 우승팀 후임 감독으로서 부담감도 내비쳤다.

염경엽 감독은 15일 인천 문학경기장 그랜드오스티엄에서 취임식을 열었다.

 염 감독은 "SK가 가고자 하는 큰 틀은 팬들에게 사랑받는 야구다. 스마트하고, 화끈한 야구다. 매너있고, 팬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야구"라며 "힐만 감독님이 2년 동안 잘해주셨고, 힐만 감독님과 함께 가장 많이 이야기했다. 힐만 감독님이 이런 부분을 잘 해주셔서 우승했다"고 인사했다.

염 감독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연속 넥센을 이끌었다.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2014년에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SK와 넥센이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하면서 '염경엽 시리즈'라는 말이 등장하기도 했다.

염 감독은 "넥센을 상대하는 것이 당연히 남다를 것 같다. 넥센이라는 팀에서 감독을 해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선수들, 코치진의 땀과 노력으로 같이 성장해왔다고 생각한다"며 "넥센은 라이벌이라기보다 친정팀 같은 느낌이다. 이제 껄끄러운 부분은 모두 사라졌다고 생각한다. 이번 플레이오프 5차전처럼 명승부를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인천=뉴시스】최진석 기자 = 염경엽 SK와이번스 신임 감독이 15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그랜드오스티엄에서 열린 'SK와이번스 제6대 트레이 힐만 감독 이임 및 제7대 염경엽 감독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18.11.15.myjs@newsis.com

【인천=뉴시스】최진석 기자 =  염경엽 SK와이번스 신임 감독이 15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그랜드오스티엄에서 열린 'SK와이번스 제6대 트레이 힐만 감독 이임 및 제7대 염경엽 감독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넥센 팬들이 서운해하지 않을까. 염 감독은 "서운함이 있을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모든 것을 말할 수 없고, 이런 자리에서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2년 간 단장을 하면서 넥센에서의 4년을 되돌아봤다. 반성도 했고, 많은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책임감이 더 강해졌고, 많은 것을 배웠다. 사랑받는 야구인 염경엽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지난해 트레이 힐만 감독이 SK 사령탑을 맡고, 염 감독은 신임 단장으로 선임됐다. 이들은 올해 SK를 한국시리즈 정상에 세워놨다. 올해 SK의 우승은 '제2의 왕조'가 시작되는 발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새 사령탑인 염 감독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평이다."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과정이다. 힐만 감독이 메뉴얼을 만들어놓으셨기 때문에 나의 역할도 중요하다. 실천하다보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며 "결과보다 선수들의 가치를 높여서 팀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운영할 생각"이라는 각오다.

보완할 점도 짚었다. "수비, 투수 쪽에서 중간과 셋업맨을 만들어내야 한다. 세밀한 부분도 채워가고 싶다"며 "힐만 감독 역시 발전시키려고 했고, 이어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인천=뉴시스】최진석 기자 = 최창원 SK와이번스 구단주가 15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그랜드오스티엄에서 열린 'SK와이번스 제6대 트레이 힐만 감독 이임 및 제7대 염경엽 감독 취임식'에서 염경엽 SK와이번스 신임 감독이 유니폼을 입혀주고 있다. 2018.11.15.myjs@newsis.com

【인천=뉴시스】최진석 기자 = 최창원 SK와이번스 구단주가 15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그랜드오스티엄에서 열린 'SK와이번스 제6대 트레이 힐만 감독 이임 및 제7대 염경엽 감독 취임식'에서 염경엽 SK와이번스 신임 감독이 유니폼을 입혀주고 있다. [email protected]

코치진 구성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염 감독은 선수 기용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주전, 비주전보다 선수의 역할이다. 선수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마무리 훈련을 통해 구상해봐야 한다. 1년 간 어떤 선수를 어떻게 기용할 것인지, 선수의 역할을 이야기해줄 것이다. 역할을 알고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넥센 시절과 똑같이 면담을 통해 역할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임 선물'이라는 단어를 꺼내자 염 감독은 주저없이 "단장을 해봤다. 최정과 이재원을 무조건 잡는 것이 최우선이다. 팀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2년 간의 단장 생활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염 감독은 감독으로 새 출발하면서 등번호 85번을 골랐다.

염 감독은 "원래 75번을 좋아한다. LG 트윈스 시절 좋지 않아서 넥센에서 85번으로 변경했다. 85번 달고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고 생각하고, 그 기운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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