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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다툼서 부상까지…이수역 주점 폭행, 어떤 규명 남았나

등록 2018.11.15 21: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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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여성 2명 먼저 소란, 먼저 신체접촉"

폭행 전개 경위, 중상 원인 및 책임 등 남아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서울 동작구 이수역 인근 한 주점에서 발생한 남녀 간 폭행 사건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경찰의 남은 규명 과제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5일까지 관할인 서울 동작경찰서를 통해 공식 확인된 사실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 두 명이 소란을 피운 게 최초 발단이라는 점, 신체접촉도 여성 쪽에서 선제적으로 했다는 점 등 두 가지다.

나머지 부분의 연결은 여전히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여성들이 처음엔 다른 커플과 시비가 붙은 게 첫 소란이라는 것, 이 과정에서 남성들과의 말다툼으로 옮겨졌다는 것, 쌍방폭행 혐의 사건으로 이어지게 된 원인이 휴대전화 촬영이라는 것 등은 당사자들이 온라인상에서 주장한 내용들이다.

이날 온라인을 통해 글을 올린 여성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주점에서 큰 소리로 욕설을 내뱉는 영상이 확산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여성 2명이 남성의 성기에 대해 욕설을 하고 조용히 해달라는 요구를 거부하는 모습이 담겼다.

신체접촉의 정도도 마찬가지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언론에 "가게 내부 CCTV 확인 결과 신체접촉은 여성들이 먼저 한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는데, 경찰이 표현한 '신체접촉'이 때린 것인지, 잡거나 밀친 정도인지 등은 여전히 불분명하다.

이번 사건을 대중적 논란 수준으로 끌어올린 여성 1명의 중상 원인도 관심이다.

여성 측은 온라인에 "두개골이 보일 정도로 머리가 찢어졌다"면서 사진을 올렸다. 남성이 폭행 후 도망가려 해서 따라가 붙잡았고, 남성이 이를 뿌리치려고 여성을 발로 찼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남성들은 가게를 나간 자신들을 여성이 쫓아와 잡길래 손을 뗐는데 혼자 넘어졌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서울 동작구 이수역 인근 주점에서 지난 13일 발생한 폭행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한 여성이 온라인 게시판에 올린 부상 사진. 2018.11.15

【서울=뉴시스】서울 동작구 이수역 인근 주점에서 지난 13일 발생한 폭행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한 여성이 온라인 게시판에 올린 사진. 2018.11.15

 
결국 구체적인 폭행 동기 및 전개 과정, 양측의 폭행 수준, CCTV 영상에 담긴 소란 피우는 상황, 여성들이 욕설을 하기 전 상황, CCTV에 포착된 여성의 신체접촉은 어떤 방식이었으며 어느 정도 수준이었는지, 여성의 머리가 찢어지는 큰 부상을 입은 원인이 어느 쪽에 있는지 등이 밝혀져야 할 부분인 것이다.

경찰은 A씨(21) 등 남성 3명, B씨(23) 등 여성 2명을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A씨와 B씨는 13일 오전 4시께 이수역 인근 주점에서 시비가 붙은 끝에 서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출동한 경찰은 A씨 등 남성 3명과 B씨 등 2명 중 폭행에 가담하지 않은 A씨 일행 1명을 제외하고 모두 현장에서 입건했다. 시비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B씨의 일행 여성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사건은 온라인을 통해 사건이 확산되며 공론화가 시작됐고 국민청원도 급속도로 전개되고 있다.

15일 오후 8시50분 기준 국민청원에 동의한 사람은 33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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