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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담대금리 5% 턱밑…빚낸 가계 '부담 가중'

등록 2018.11.16 0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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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픽스 신규·0.03%p, 잔액·0.1%p 상승

지난달 10조 폭증 가계부채에 이자↑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전 은행권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시작된 31일 부동산 시장이 11월 비수기를 앞두고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모든 금융권 대출의 원리금 상환부담이 연소득 대비 얼마인지를 감안해 대출을 관리하는 지표로,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내달부터는 주택 담보 대출 외에 마이너스통장을 포함한 신용대출, 비주택 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의 이자를 포함한 연간 원리금 상환액까지 부채로 간주하게 돼 여신 여력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소득에 비해 빚이 많은 사람은 은행에서 돈을 꾸기가 어렵게 되는 것이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18.10.31.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지난달 31일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18.10.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천민아 기자 = 코픽스 금리 인상에 따라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일부 은행에서는 대출금리가 5% 직전까지 치솟았다. 가계대출이 지난달 10조원 넘게 폭증한 가운데 서민 대출자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신한·KEB하나·NH농협은행의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NH농협은행 잔액기준 금리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코픽스는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전날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10월 코픽스 금리는 잔액기준과 신규취급액 모두 1.93%로 각각 0.03%p, 0.1%p씩 상승했다.

NH농협은행은 이날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2.90%~4.52%에서 2.87%~4.49%로 0.03%p 내렸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83%~4.45%에서 2.87%~4.49%로 0.04%p 상승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 변동금리는 코픽스 금리를 기준으로 각 은행별로 조달 비용 등을 고려해 가산율이 붙기 때문에 일부 은행 금리는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대출에 대한 총체적상환능력비율 DSR 규제가 은행권을 대상으로 의무화된다.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한 시중은행 앞에는 대출 관련 안내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DSR은 대출자가 매년 갚아야 하는 원리금을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2018.10.30.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대출에 대한 총체적상환능력비율 DSR 규제가 은행권을 대상으로 의무화된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한 시중은행 앞에는 대출 관련 안내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DSR은 대출자가 매년 갚아야 하는 원리금을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2018.10.30. [email protected]

KB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은 일제히 금리를 올리며 전체 평균 금리는 한층 높아졌다. 일부 은행에서는 5% 턱밑까지 금리가 상향됐다.

KB국민은행은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3.57%~4.77%에서 3.60%~4.80%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3.35%~4.55%에서 3.45%~4.65%로 바꿨다.

우리은행의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30~4.30%에서 3.33~4.33%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23~4.23%에서 3.33~4.33%로 변동됐다. 

신한은행은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3.20~4.55%에서 3.23~4.58%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3.18~4.53%에서 3.28~4.63%로 올렸다.

KEB하나은행은 잔액·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모두 3.201~4.401%에서 3.205~4.405%로 0.004%p씩 올라갔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변동금리 산정시 금융채 6개물 금리를 먼저 반영하기 때문에 정확히 코픽스 금리와 일치하진 않는다.
은행권 주담대금리 5% 턱밑…빚낸 가계 '부담 가중'

일제히 상승한 대출금리는 지난달 10조원 넘게 증가한 가계대출에 한층 부담을 지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지난 10일 발표한 '10월중 금융시장 동향'과 금융위원회 '금융권 가계대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과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10조4000억원 폭증했다. 금융권에서는 대출 증가의 원인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강화 되기 전 막차를 탄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가계대출 상당수는 변동금리 적용을 받기 때문에 이번 금리 인상에 직격탄을 맞게 된다. 한은과 금융권 자료에 따르면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비율은 7대 3으로 변동금리가 훨씬 많다. 또한 변동금리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여기다 이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인상할 경우 가계대출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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